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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부모들 - 부모의 역할이 다음 세대의 인생을 좌우한다
수잔 포워드 지음 / 소학사(사피엔티아)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전반부는 어떤 부모 유형이 자녀에게 독소와 같은 악영향을 주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고, 후반부에는 흔들리는 부모의 그런 악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들이 서술되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화적 맥락 차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반부가 더 마음에 든다. 즉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특정 유형의 부모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후반부 이의 해결 측면에서 흔들리는 부모를 용서하지 말고 분노와 슬픔을 다 표출하고 부모와 끝내 대결하라는 제언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흔들리는 부모의 자식이 반드시 흔들리는 부모가 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그러한 악영향을 받아왔지만 부모에게 그것을 되돌려주지 않더라도 이 잘못된 양육방법을 자신의 자녀에게 반복하지 않을 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늙고 병들고 혹은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그들의 양육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대결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살풀이를 해야만 그 문제가 해결가능한가? 단지 아동학대를 노인학대로 되돌려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법을 거울삼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