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 학문의 상식을 뒤흔든 사고실험
신바 유타카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6년 11월

이 책은 먼저 사고실험에 대한 정의가 있는 머리말부터 읽고, 사고실험을 이해 한 뒤에 본문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고실험이란, 특별한 장치나 전문지식이 필요 없이 이론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하는 수단을 말합니다. 즉, 현실적으로 실험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때 또는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경우 등의 실험을 머릿속 추론만으로 실제 실험을 대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고실험의 특징은 설정은 단순하게 하고, 어려운 추론이나 계산은 생략해야 하며, 극한 상황을 설정하면 그 위력을 발휘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책에는 전차의 딜레마 사고실험을 시작으로 총 20개의 실험파일로 구분되어 있으며 분야별로 네 파트로 구분되어져 있으며, 각 실험파일에는 몇 가지의 사고실험 내용들이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사고실험의 조건이나 설정을 조금만 바꾸어도 판단의 결과가 정 반대가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학적인 아닌 철학, 심리학이나 윤리적인 가치 기준이 포함되었을 때 판단 기준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을 경험하는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람의 생사가 걸린 조건을 전제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판단하는 사고실험은 모두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 일관성이 필요함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회전운동과 원심력 그리고 상대적인 회전에 대한 실험을 한 뉴턴의 양동이와 양동이 두께가 우주 전체로 가정한 마흐의 양동이 사고실험도 재미있었지만, 이 실험에서 힌트를 얻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탄생한 것도 사고실험의 위대함을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

수 십여 개의 사고실험과 그 조건이나 결론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가 일반인에게도 쉽게 이해되며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각 실험파일의 끝에서는 결론으로 내용을 정리하여 각 사고실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요약해 주어서 사고실험에 대해서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집에서 펜 하나만 들고서도 이런 위대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흥분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