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km - 175일간 미국 PCT를 걷다
양희종 지음 / 푸른향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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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양희종씨가 모험을 즐기는 김희남씨와 함께 175일간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전 종단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국제적인 마라톤에 참가 하거나, 알래스카 오지탐사,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트레킹, 시애틀~멕시코 자전거 여행등을 하는 모험가입니다. 또한, 책 사이사이에 담겨진 스케치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 보입니다.

4300Km라는 것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의 10배 가까이 되는 거리를 일반도로도 아니고 트레킹으로 종주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근 반년 동안 자신과 자연과 싸워서 이겼다는 것이 저자가 이러한 모험을 하는 이유라 생각 됩니다. 책의 앞에 실려있는 PCT의 아름다운 컬러사진만 보아도 반팔, 반바지를 입은 사진부터 눈에 덮인 텐트까지 다양한 기후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일기 형식으로 순서대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매일 위치와 운행거리, PCT거리, 도착지 고도등을 알려주어서 이 코스에 관심 있는 모험가에게는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자연을 소개하고 경치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진정한 트레킹 과정의 모든 이야기를 중심으로 책에 담고 있습니다. 여행 중간중간에 선물로 받은 식량들을 보면서 인간적으로도 인정 받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자만이 아니라 동 시간대에 풀 코스를 걷고 있는 분이 4명이나 더 있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곳임에도 모험을 즐기는 한국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 기간 만큼이나 신발도 여러 개 필요하다는 것만 해도 엄청난 과정이란 것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꿈과 도전정신은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자발적인 후원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처럼 다른 후원을 요청 하지 않고 자신만의 여행을 위한 목적을 달성하는 모습에서 어떤 여행이었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계획하고 있는 미국의 컨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과 애팔라치안 트레일을 성공하여 트리플 크라운이 달성되리라 생각됩니다. 저자와 같은 모험을 할 수 없겠지만, 글과 그림으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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