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보물전
최희성 엮음 / 아이템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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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화라고 하면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유럽의 국가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럽 문화가 알려졌고, 그 배경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자연스럽게 많이 알려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단군 신화가 있듯이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문화가 반영된 신화가 있습니다. 신화는 그 나라의 기원이 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화를 이해하는 것을 그 신화를 믿는 국가의 문화와 국민 정서 및 종교적 이념까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방법입니다.

 

책에서는 총 100개의 이야기가 14장에 걸쳐 각 지역 문명의 신화를 반영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재미난 신화 이야기 중에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신화를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에 주변국에 대한 관심을 부족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먼저 중국은 독특한 한자를 오래 전에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화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3세기의 ‘산해경’이 유일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중국인은 신화 보다는 성인이나 현자를 통한 철학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 합니다. 중국의 창조 신화의 주인공은 반고대제로서 혼돈 속의 커다란 우주와 같은 알 속에서 18,000년 후에 깨어났다고 합니다. 알 속에서 무거운 것들과 가벼운 것들이 모여 혼돈의 상태로 가려는 것을 반고가 팔다리로 떼어 놓았고, 이 때부터 반고의 키가 하루에 한 자씩 자라면서 하늘과 땅이 멀어지게 되었으며, 눈물은 강이 되고 숨결은 바람이 되고, 목소리는 천둥 그리고 눈빛은 번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둘의 거리가 9만리로 멀어진 뒤에 반고는 대지에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죽게 되며, 두 눈동자는 태양과 달, 사지는 산, 피는 강, 혈관과 근육은 길, 살은 논밭, 수염은 벼, 피부는 초목, 몸에 생긴 구더기가 바람과 만나 인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뱀의 몸을 가진 여신 여와가 황토를 반죽한 뒤에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와가 인간을 계속 만들지 않기 위해 남녀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기르는 제도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복희, 천지인의 삼황오제, 치우 신화, 천신이었던 궁신의 신 예 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신의 아들이 일본의 천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신화가 아닌 역사의 일부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로 시작되는 일본 창조의 신화에서 일본 열도가 만들어 집니다. 이자나기의 자손 중에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가 있으며, 아마테라스의 손자가 그 땅에 내려와 다스리며 천황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일본의 국기가 태양을 상징하는 것은 알았는데, 신화 속 이야기를 통해 여신이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신화 이야기를 통해 각 나라의 국민성향이나 국가의 이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가 홍익인간 정신, 백의 민족의 인식을 가지고, 우리가 남이가? 라는 식으로 동족간의 대인관계나, 단일민족으로서 외국인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대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긴 문화를 먼저 이해한다면, 외국인들도 쉽게 우리를 이해하고 공감할 것일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 속의 신화이야기를 활용한다면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상대의 마인드를 파악하는데도 유익한 정보라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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