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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찾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 예수님이 선언하신 그리스도인의 4가지 지상 명령
스티븐 스콧 지음, 홍병룡 옮김 / 아드폰테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봤을 때 약간 진부하단 생각이 들었다. "~ 인생이 달라진다" 운운하는 부분이 과대 광고하는 약 선전 느낌이랄까. 하지만 '사명'은 늘 내가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이고 최근에 더 고민하던 부분이라 별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골랐다. 부제가 '예수님이 선언하신 그리스도인의 4가지 지상 명령'이라 했기에 적어도 내용이 가볍지는 않을거라 생각했고, 원제목이 'THE JESUS MISSION'이니 기대가 되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쳐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보통은 끊어서 며칠에 걸쳐 읽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는 책이었다.
우선, 저자부터 대단한 분이셨다. 말씀 전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목회자도 아닌 기업의 CEO가 성경 연구에 매진하여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225가지 주제로 정리해 책을 펴내고, 이 주제를 토대로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한 사명을 해석하는 이 책을 냈으니 말이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조목조목 들어가며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으며, 우리가 따라야 할 그 분의 실체가 무엇인지까지 논리적이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핵심만 요약하자면, 하나님이 나에게 바라시는 것은 하나님을 친밀하게 아는 것(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의 언어는 순종, 즉 믿음(완전한 신뢰와 헌신)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내가 하나님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보다 하나님이 우리와 친하고픈 소망이 더욱 간절하며, 거듭남을 소망할 자격조차 없는 우리에게 영생을 선물로 주신다.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 예수님이 주신 네가지 사명은
1.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져라
2. 자신의 영적 성장에 힘쓰라
3. 다른 그리스도인을 도우라
4. 다른 이의 삶에 영향을 미쳐라
그러나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이 교만, 독선, 종교적 활동과 전통, 재산, 잘못된 가치관, 미루는 버릇이라 했다. 그렇더라도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게 100가지도 넘게 주신 약속을 굳게 믿고 의지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님을 따르고자 할 때 그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므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예수님에 대한 온갖 추측과 오해, 상상을 일일히 반박하면서) 명확하게 밝혀준다. 그리고 예수님은 27가지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일을 완수하셨으며, 승천하신 후에 6가지 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다. 이렇게 사명을 완수하신 예수님이 이제는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며 그것을 부지런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신다.
책을 읽으면서 부끄럽지만 우습게도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예수님의 자비하심도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도 아닌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방해하는 걸림돌 중 '미루는 버릇'이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있고 그 분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알겠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나에게는 바로 미루는 버릇이었음을 이제야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늘 하나님과 친밀함을 원한다 하면서도 실상은 육아에, 살림에, 여러가지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고민들에 하나님의 자리를 다 내어 주고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을 뒤로 제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이요, 이정도면 나름대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독선'이며, 하나님 보다 다른 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 '잘못된 가치관'이었다.
이제 사명을 찾은 지금, 정말로 인생이 달라지길 소망한다. 그 첫걸음이 바로 주신 말씀에 지금, 즉시 순종하는 것임을 안다. 하나님을 깊이 알고 친밀히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