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선물 -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한 8단계 여정
데미안 리히텐스타인 & 샤옌 조이 아지즈 지음, 정미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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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내 안에 타고난 선물을 발현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물'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이 책을 쓰는 영감을 얻게 되기 이전의 두 사람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정말 소설 같은 비극적인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이 남매를 휩싸는데, 기나긴 절망과 방황 끝에 인생의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면서 서로 극적으로 화해하고 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원천을 공개하는 부분이다. 8단계 명상법에 따라 인생의 멘토들의 생생한 언어로 자신의 삶을 값지게 사는 방식을 조언해 주고 있다. 그 여정은 '수용(받아들이기) - 의도(원하는 것 생각하기) - 활성화(지금 행동하기) - 무한 피드백(많이 나누고 많이 받기) - 진동(귀 기울이기) - 역경과 변화(위대한 시련 맞이하기) - 의식과 온정(더 나은 세상 만들기) - 사랑(사랑하기)'로 나타나 있다.

 

크리스천인 내가 보기에 사람의 영적인 통찰이 어느 경지에 이르면 종교나 사상을 불문하고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을 성경적으로 얘기하자면 달란트, 혹은 사명과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명을 발견하고 주어진 달란트를 백분 발휘하여 이웃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크리스천의 삶일진대, 이 책에서도 결국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여 자신의 선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많이 나누고 사랑하며 사는 삶을 권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특이하게 생각된 부분은 보통의 자기계발서들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여 최대한 밖으로 끌어내는 데에만 주력하는데, 이 책 역시 그 부분을 얘기하고 있긴 하나 그 목적이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사랑하며, 이 세상을 지금 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내 안의 선물을 발견하여 나타내는 것이 단지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선물을 나눠 써서 그 유익을 함께 나눔으로써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본인부터 바뀔 것을 권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 마음에 와 닿고 망치로 얻어 맞듯 울림을 준 부분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우리 대부분은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모르겠어. 내 취미도 모르겠어.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어." 그것은 다 거짓말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단지 행동하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뿐이다. - p.137-138

"당신 대화의 성과는 무엇인가?"

이후 내 머릿속에서는 이 질문이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우리 어머니가 내게 소리 질러 내가 공격적으로 변하려 할 때, 이 '대화의 성과'(내가 지금 어머니와 여기 있는 이유)는 사랑과 지지와 감사의 경험을 어머니와 함께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나 스스로를 일깨워준다. 만약 나도 고함으로 어머니에게 맞선다면 나는 그 목표에 조금도 가까이 갈 수 없다. 이런 의도적인 생각은 사업, 감정적인 관계, 가족과의 관계에서 내게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 p.179

나는 과거를 뒤에 남겨둔 채 떠날 수 있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나는 짐을 덜어낸 자유로움을 느꼈고 나의 인생 전체가 내 앞에 펼쳐져 있었다. 나는 더 이상 거름을 보지 않았다. 대신 가능성의 넓고 아름다운 들판을 보게 되었다. 당신도 연인을 만나거나 사업 거래를 하거나 가족을 만나게 되면, 절대로 과거의 수레를 끌고 다니지 말라. 당신은 열려 있고 자유롭다. 당신의 가능성이 승자가 되게 하라.  - p.197

정신 장애를 일으키는 기본적인 요인 중 하나는 애정결핍이다. 인간은 애정이 필요한 존재다.  - p.229

 

이렇듯 삶의 전환을 불러 일으킬만한 영적 구루들의 핵심적인 조언들이 가득하기에 읽는 내내 내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만다라 그림이 원서에는 수록돼 있는 것 같던데 여기에는 빠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각 단계를 색깔로 나타낸 것을 연상하기가 어려워 명상할 때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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