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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께하는 1년
리처드 포스터 지음, 줄리아 롤러 엮음, 서진희 옮김 / 아드폰테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1년 365일 말씀을 묵상하도록 돕는 묵상집입니다.
신자라면 가장 기본되는 삶의 태도가 말씀 읽고 기도하는 것일텐데 어느 것이나 그렇듯 기본이 제일 어렵지요. 기도랍시고 하는 것도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기도로 그칠 때가 많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하기 바쁘고 그마저도 잘 안 할 때가 더 많구요. 말씀 읽는 것도 해야지 하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그냥 넘길 때도 많고 아는 내용이 나오면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주워들은 풍월을 떠올리며 건성으로 읽고 넘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이런 묵상집일 겁니다.
이 책은 저자의 깊은 묵상과 성경 지식에 의한 통찰이 잘 녹아 있어 말씀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기도와 어떻게 연결시킬지까지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차례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적 훈련을 위한 18가지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주제들을 놓고 이에 해당되는 성경 말씀을 날짜별로 제시한 후 그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도 안내하고 있지만 굳이 매일 제시된 날짜를 그대로 따라갈 필요 없이 관심가는 주제를 골라 그 부분부터 먼저 묵상을 하고 다른 부분으로 넘어가도 좋도록 짜여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약 20여일을 두고 일관되게 고민하고 묵상하도록 돕고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각 주제별 묵상이 시작될 때 '시작하기 전에'를 통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묵상을 하면 좋은지도 잘 안내해 주고 있어요. 이 부분의 끝에 제시되는 성경 말씀이 각 주제의 핵이라 할 수 있겠죠.

성경 구절을 단순히 쉽게 설명하는 것 외에 이 부분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나아가서 이 말씀을 가지고 깨달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이 마치 말씀과 기도를 훈련하는 연습서 내지는 교과서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통독 보다는 하루치씩 아껴가며 나와있는 말씀과 해설을 곱씹어보고 그대로 고민하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내어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도하라','구하라', '생각해보라','실천에 옮기라' 등과 같이 곧 그대로 따라 실천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것을 무시하고 그냥 읽기만 한다면 영적 훈련을 통해 경건에 이르는 연단을 거치지 못하여 이 책도 그냥 그저 그런 책으로 남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건하여 하나님과 늘 대화하며 동행하는 삶을 꿈꾼다면 이 책으로 당장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