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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영어일기 + 영작 ㅣ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문단열.김애리 지음 / 길벗스쿨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 2학년 딸아이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지 벌써 7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학원을 2년이 넘게 다녀도 아직 문장에서 be동사를 상황에 맞게 구사하는 것도 안 되고 계속 지지부진한데 test에만 자꾸 주력하는 것 같아서 불안함을 무릅쓰고 과감히 그만 둬 버렸습니다.
지난 6개월 간 진행한 것이라곤 딱히 내 놓을 것도 없긴 하지만 듣기, 말하기, 읽기 정도는 인터넷 자료 뒤지고, 여러 동화책과 리딩북을 활용하면 어찌어찌 되겠던데 이놈의 쓰기가 문제더라구요. 저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 애가 문장을 구사한들 그게 맞는 표현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그렇게 고심하던 차에 이 책 '문단열의 영어 일기 + 영작'이 신간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아직 2학년이라 쓰기에 대한 부담감 내지는 문법적으로 접근하면 거부감이 더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일단 아이에게는 내밀지 않고 제가 먼저 훑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일기의 시작 부분인 날짜와 날씨, 문법의 기초인 품사와 문장 성분, 문장 종류를 간단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이 일기를 쓰는 본격적인 부분인데 총 20개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구요, 각 단원들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책의 주인공 주먹이나 주장이의 일기가 나와 있고, 그 일기를 쓰기 위해 필요한 '필수 표현'이 친절히 안내 되어 있구요, '꼼꼼히 배워 보기'를 1, 2, 3단계로 진행하면서 문장의 뼈대가 되는 문법을 배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은 문단열 선생님의 강의를 CD를 들으며 익힐 수 있어서 더 좋구요, 각 단계 마다 문법 표현을 제대로 익혔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간단 TEST가 있습니다.


그 다음엔 본격적으로 일기쓰는 '도전! 영어일기' 부분으로 앞에 나왔던 주인공의 일기를 문장 단위로 영작해 보는 곳이지요. 앞에서 배운 문장 구조와 문법이 나와 있기 때문에 쉽게 응용할 수 있지만 숙어가 막힐 수 있으므로 'TIP'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엔 드디어 직접 배운 것을 활용하여 자신의 일기를 써 보는 '나만의 영어일기'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일기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모방, 변형하여 쓰면 되는데 이 때 사용할 만한 표현이나 단어들을 또 '베껴쓰기 노트'란을 이용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직 저도 꼼꼼히 차근차근 일기를 써 보진 않았지만 각 단원별 필수 표현들을 익히고 활용하면서 써 나가다 보면 어느 정도의 쓰기 수준에는 도달할 것 같네요.
이 책에 대해 아무 말도 않고 저만 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딸이 대뜸,
"내가 아까 살짝 봤는데 나도 풀 수 있겠던데." 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옳다구나 싶어서 얼른, "어, 그래? 그럼 한 단원만 맛보기로 골라서 한 번 해 볼까?" 해서 해 본 게 10단원입니다. ''have' 표현을 워크북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어서 같이 고른 거였는데 아직 have, has 쓰는 것을 명확히 모르고 있더군요. (꽤 오래 전 일이었긴 하죠...) 일기를 쓰라 하면 질릴 것 같아 우선 문장을 영어로 바꾸는 것을 몇 개만 골라서 해 보랬는데 틀린 부분이 제법 보이네요. 그래도 노력과 용기가 가상하다 칭찬해주고 방학 때 차근히 봐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가 결국 영어를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접하는 거면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문법 부분을 짚어주긴 해야겠구나 하는 걸 늘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초등 2학년이 보기엔 한국말로 풀어 놓은 문법 설명도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좀 어렵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부담없이 조금씩 느릿느릿 가면 되겠거니 합니다. 꼭 문법 용어를 굳이 알지는 못해도 문장이 대충 이런 식으로 짜여있고, 단어들의 친인척 관계가 이렇다 정도는 감으로라도 익히기에 좋은 책인듯 합니다.
굳이 한 가지 바라는 것은 필수 패턴이나 표현들을 좀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색인이 책 뒤편에 부록으로 수록돼 있으면 더 좋겠다는 것입니다. 막상 영작을 하려니 막히고 부딪히는 게 많아서 말이죠.^^
어쨌든, 쓰기의 기초를 다져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있거나 영어 일기에 도전하려는 분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