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 브랜드 -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곽효정 지음 / 지금이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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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국내 여행'하면 떼어놓을 수 없는 제주도

요샌 제주도 물가가 너무 올라 제주도 갈 바엔 해외 여행 간다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제주도 여행은 해외 여행만큼의 설렘을 주는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난 고모네가 제주도에 있어 미취학 아동때부터 제주도를 자주 오갔다

방학때면 엄마가 제주도 고모네에 나와 오빠를 맡기고 일을 하셨다

그 땐 고모네 집에서만 거의 있었을 뿐더러

그 때의 제주도는 지금처럼 관광 도시는 아니였던 것 같다

아파트도 별로 없었고... 그냥 시골 느낌?

오랜만에 방문한 제주도는 국내 여행의 중심지 답게 여러 핫플로 넘쳐났고

더불어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이 흥미를 끌었다

효리네 민박 이후 소품샵으로 운영 중인 '소길별하'에 다녀왔는데

정말 다양한 제주 브랜드들이 있어 놀라웠고, '제주'와 딱히 연관점이 없어

애매한 브랜드들도 보였다




' Brand'는, 소유주가 자신의 가축에 낙인을 찍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한 제품의 속성, 이름, 포장, 가격, 역사를 뜻하는 의미로 발전 되었고

지금은 '자기다움'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브랜드'라는 단어를 가지고 본인과 같이 제주에 정착한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 로컬 매거진 <sarm>을 창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했고,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쌓은 인터뷰 중 16개의 브랜드를 뽑아 출간한 책이

바로 <제주, 로컬, 브랜드> 이다​






구성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뉘어진다

PART 1) 나의 브랜드는 거룩한 노동 (라이스나이스, 하윤이네농원, 문사기름집, 소농로드)

PART 2) 내가 아닌 타인의 '가치'를 알리는 일 (제주로부터, 그린블리스, 요이땅삐삐, 소리소문)

PART 3) 너와 나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시간 (카페단단, 랄라밀랍초, 워터벨롱, 목리)

PART 4)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될 때 (클래식 문구사, 여행가게, 카라네책부엌, 버거스테이)



브랜드의 성격별 (요식/제품)로 분류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인터뷰이의 브랜드에 대한 가치관과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파트를 구성한 것이 생각보다 책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16개의 브랜드 중, 가장 재밌게 읽었던 브랜드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있는 공간, 목리'였다



제주도에서 나만의 카페를 차리는 것은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것이다

다만 가뜩이나 넘쳐나는 카페 중, 제주도에서 살아남은 브랜드에 대한

사장님의 가치관과 '목리'라는 브랜드의 철칙에 대해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그 외 모든 브랜드에 대해서도 처음 접하는 시간이었고

브랜드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갖고 꼭 다음 제주 여행때는

방문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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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피티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실무 강의 with 파워포인트 - 마이크로소프트 MVP &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에게 1:1로 배우는
윤상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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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때부터 대학생까지, 회사원인 지금까지도 지겹게 만드는 ppt
윤피티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실무 강의의 저자는 기업 내 실무교육, 스타트업 컨설팅, 포트폴리오 컨설팅,대학교 강의 자료제작 등 다양한 기획활동과 디자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10년차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 PT 컨설턴트이며 화려한 이력답게 다양한 프레젠이션 디자인의 작업방식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그래도 라떼는 무료 템플릿 많았는데
요새는 무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유료화 되어있는 것 같다ㅠ
그러던 중 학생때 아주 잘썼던 윤피티라는 블로거가 계신데
그 분이 PPT 관련 책을 내셨다길래 바로 읽어봤다

주로 메이커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메이커분야의 정의, 활용분야, 비전 등을 강의자료로 만들어 정보를 전달하는 PPT를 하고 있어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이 제한적이고 좀 더 정보를 보기좋고 쉽게 전달하는 방법과 전달받는 사람들이 보는 시각적인 분위기의 중요함을 알기에 도움을 받고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목차를 훑어보니 제목처럼 PPT의 디자인 실무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 보인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위한 기본기



파트 2는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실무 작업 워크플로이다







파트1은 기본적인 디자인 작업의 노하우와



꼭 기억해야하는 파워포인트 디자인의 기본 기능, 디자인 디테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파트2는 회사소개서/제안서/포트폴리오/브리킹자료/강의 자료 등



자료 유형에 따른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어



상황에 맞게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특히 실습할 수 있는 차례도 있어서



직접 해보고 익히는데 더 좋음!










위 사진처럼 각 유형별로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 배치, 문장, 슬로건 등을



상세하게 제시해주고 있어서 도서 제목처럼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강을 듣는 것 같았다







PPT 내용 짜는 것보다 디자인땜에 시간이 더 쓰였던



나를 위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



















윤피티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실무 강의 with 파워포인트저자윤상림출판한빛미디어발매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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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의 심리학 -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윤현희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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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自畵像)"은 작가가 자기 자신을 그린 그림이나 초상화를 말한다.

이러한 작품은 작가의 내면적인 감정, 정체성, 혹은 자아를 탐구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자화상은 예술가들이 자아를 표현하고, 자기 이해와 내면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매체 중 하나로 간주된다.

작가가 자신을 그림으로써, 그들의 생각, 감정, 경험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거나, 자아의 변화와 발전을 추적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자화상의 형태는 다양하며,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사진, 그림,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창의성과 기술력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각 작품은 그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감성을 반영한다.



이 책의 저자 (윤현희)는 심리학자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심리학자로 〈에피파니 심리문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화상이 이야기하는 무언의 메세지를 임상심리학자의 시선으로

깊이 있고 재미있게 풀어낸 도서이다.



목차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_위풍당당한 자아

2부_성스러운 긍정의 자아

3부_고통받는 내면의 자아

각 부마다 5~6 화가에 대한 이야기와 각 자화상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한 화가의 어린 시절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내용이 같이 기술되는데

자화상의 흐름도 같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화가들의 자화상과 실제 생김새를 비교해 놓은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많이 차이가 있는것을 보고... 역시 옛날에도 스노우만 없었지

자화상에 자체 필터 씌웠구나 했는데

화가가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자화상의 변화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역시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미켈란젤로 파트였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미술관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특히 골리앗과 다윗에 관한 그림이 어디든 많이 있었다

당시엔 도슨트를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해당 책을 통해 당시의 그림과 같이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한 번 더 떠올리며 자세히 배울 수 있게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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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 / 페이지2(page2)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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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도서 리스트 단골 손님 '군주론'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뭔가 선뜻 읽기가 꺼려졌던 책이였는데

좋은 기회로 책을 받게되어 한 번 도전해보았다

표지가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 조금 쉽게 느껴졌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다...^^

표지 띠지에 적혀져 있는

'누가 읽느냐에 따라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 된다'에 공감한다

예전에 어디선가 정치인이 이 책을 읽었다는걸 드러내면 안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해가 가는 책이다



그리고 책 처음부터 그런 내용임을 상기시켜준다ㅋㅋ

곳곳에 함정이 숨어 있고, 교묘한 덫에 걸리도록 유도하는 문장이 즐비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보통의 책과는 다르게 읽기를 추천하고 있다

책을 통째로 읽지 말고, 각 장을 분절해서 하나씩 천천히 읽기

순서는 상관없지만, 느린 속도로,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읽으라고 한다

읽어보면.. 천천히 읽기 싫어도 천천히 읽게 된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가서 하나씩 곱씹으면서 읽게 된다


책은 appendix를 제외하고 총 26장으로 되어있다

군주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획득해야 하는 지에 대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가이드'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보자면, 아래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1. 권력 유지의 중요성

2. 현실적인 접근

3. 수완과 강함의 균형

4.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5. 민족주의와 강력한 외교 정책

6. 비허용성과 냉혹성의 가치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권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국가의 안정과 국가인간간의 평화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상적인 도덕이나 윤리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며, 군주제를 지지하면서도 민주주의를 비판한다

"군주론"은 여러 해석과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군주의 역할과 권력에 대한 접근을 논쟁해왔다고 한다

일부는 현명한 조언으로 받아들이기도, 다른 일부는 냉혹하고 비도덕적인 시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뭐가 맞을지는 마키아벨리만 알겠지만...

거의 500년 동안 이렇게 회자되며 논란을 일으키는 책이라니

지금 세대에 있었으면 최강 어그로꾼이였을 듯ㅎㅎ

그래도 권장 도서에 있는 이유가 이해될 만큼 생각해 볼 점이 많은 책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한 십 년 후 쯤에, 다시 책장에서 찾아 읽으면

그 때의 나는 좀 더 이해가 가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될까?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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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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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부터 에세인은 잘 읽지 않았다

나에게 책은 정말 '정보 전달'의 목적이 큰 도구였다

그래서 소설이나 에세이보단.. 이론서, 문제집, 여행책, 하물며 레시피북 같은

오로지 지적 정보 습득을 위한 목적으로만 거의 책을 읽었다

자기계발서는 아직도 잘 읽지 않는다

뭔가 책에게 훈수받는 기분?ㅋㅋ

그 사람과 동일한 시도를 한다고 해서 나도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 운이 좋아 성공했을 수 있는 사람들이, 결과론적으로 뭔가를 많이 안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요샌 에세이는 좀 읽는 편이다

물론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목이나 표지가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읽어볼까? 까지는 된다

그런 책들의 결은 비슷한 것 같다

읽으면서도 내가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책


오래되진 않았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더욱 평온한 삶을 추구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요가/차/독서와 같은 곳에 끌리게 되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조용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잔잔한 에세이를 읽는게

어느새 나에겐 휴식이 되었고, 그런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 책 역시 비슷한 결을 보인다

이 책의 저자인 황보름 작가님도 혼자서 누구보다 잘 노는 사람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내 주변 사람들은 종종 나를 신기하게도 부럽게도 본다

워낙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 이것저것 잘 하는걸 보고

외로움을 모른는 것 같다고도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외로움'이 뭘까를 종종 고민한다

나도 가끔 누군가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

특히 혼자 해외여행을 오래 떠났을때, 그 때는 동행도 없이 다녀서

아 이게 외로움인가 느낄 때도 있었다

그래도 하나 확실한 건, 난 외로움은 사람으로부터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우리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살아가고

누구에게나 타인이라는 존재가 있다

하지만 '타인을 마주하는 힘은 타인에게서 완벽히 벗어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작가의 말에

지금의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론은, 혼자인 시간에 더욱 익숙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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