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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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부터 에세인은 잘 읽지 않았다

나에게 책은 정말 '정보 전달'의 목적이 큰 도구였다

그래서 소설이나 에세이보단.. 이론서, 문제집, 여행책, 하물며 레시피북 같은

오로지 지적 정보 습득을 위한 목적으로만 거의 책을 읽었다

자기계발서는 아직도 잘 읽지 않는다

뭔가 책에게 훈수받는 기분?ㅋㅋ

그 사람과 동일한 시도를 한다고 해서 나도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 운이 좋아 성공했을 수 있는 사람들이, 결과론적으로 뭔가를 많이 안다고 생각해서

책을 내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요샌 에세이는 좀 읽는 편이다

물론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목이나 표지가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읽어볼까? 까지는 된다

그런 책들의 결은 비슷한 것 같다

읽으면서도 내가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책


오래되진 않았지만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더욱 평온한 삶을 추구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요가/차/독서와 같은 곳에 끌리게 되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조용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잔잔한 에세이를 읽는게

어느새 나에겐 휴식이 되었고, 그런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 책 역시 비슷한 결을 보인다

이 책의 저자인 황보름 작가님도 혼자서 누구보다 잘 노는 사람으로,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주는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내 주변 사람들은 종종 나를 신기하게도 부럽게도 본다

워낙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 이것저것 잘 하는걸 보고

외로움을 모른는 것 같다고도 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외로움'이 뭘까를 종종 고민한다

나도 가끔 누군가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

특히 혼자 해외여행을 오래 떠났을때, 그 때는 동행도 없이 다녀서

아 이게 외로움인가 느낄 때도 있었다

그래도 하나 확실한 건, 난 외로움은 사람으로부터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우리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살아가고

누구에게나 타인이라는 존재가 있다

하지만 '타인을 마주하는 힘은 타인에게서 완벽히 벗어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작가의 말에

지금의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론은, 혼자인 시간에 더욱 익숙해지기!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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