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1 단비청소년 문학 12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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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를 보니 마음이 삭막해졌다.

나무모양을 하였지만 나무는 자세히보면 강철과 전구 등으로 만들어져있다.

그리고 한 남자의 검은 모습, 그 바닥에는 철근쓰레기들이 가득하다.

 

-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

 

주인공인 반얀은 아직 17살 소년이지만 나무를 만드는 나무기술자이다.

반얀이 사는 세상은 암흑기 시절 얼어죽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책을 모두 태워버려 책이 몇 권 남지않았고, 메뚜기떼의 등장으로 나무들이 사라진 끔찍한 시대였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은 나무기술자인 반얀에게 가짜 나무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반얀의 아버지도 나무기술자였다.

하지만 어느날 사라지게 된다.

 

이 책은 나무가 없어진 세상속의 나무기술자 반얀이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있다.

나는 기후변화에 관심이 생겨 작년에 기후변화 강의를 듣고 기후해설 수료증을 받았다.

청소년문학이지만 나처럼 기후변화, 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상상의 이야기가 아닌 언젠가의 우리의 이야기 인 것 같기 때문이다.

 

<나무가 다시 자라는 세상을 감히 생각해 봤다. 나무가 자란다면, 그렇다면 다른 것들도 저기 어딘가에 있을지 몰랐다. 이 세상 사람들이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야생의 것들. 결국,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나무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다.> 2권  151page

 

작가인 크리스 하워드는 자연자원관리를 공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세상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이 책을 쓴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과연 나는 그런 도시에서 살아갈수 있을까?

그런 곳에서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생명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밤은 반얀이 되어 옥수수를 먹으며 해적에게 쫓기는 무서운 꿈을 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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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단비어린이 그림책 19
임선경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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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

 

제목이 사랑스럽다.

제목부터 행복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당연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정말 고귀하고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임신중인 예비부부에게,

태어나 옹알옹알하는 아가에게,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라고 묻는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면 정말 좋은 책이다.

 

가끔 아이의 "난 어떻게 태어났어?"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여간 난감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엄마랑 아빠가 사랑해서 하늘에서 너를 선물로 주셨어"

라고 이야기 해줬지만'

이제는 아이가 물을때마다 이 책을 가져와서 무릎에 안고 읽어준다.

 

책을 다 보면 우리 아이는 나를 꼭 껴안아준다.

"엄마 나도 행복해" 라고 말해주는 우리 아이를 보며 난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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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집 - 조선 최고 지식인.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사람을 향한 인문학
박광희 지음 / 가치창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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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역사는 곧 땅과 사람의 역사이다"

- 작가의 말

그렇다. 집의 역사는 땅과 사람의 역사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많아 집에 대단한 역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좋아해 주택에 사는 사람인 나는 아파트가 나무처럼 빽빽히 들어선 도시를 보며 집이 과연 어떤 것일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람의 역사이고 땅의 역사가 될 집이 아파트가 되어 모두 같은 땅에 똑같은 집으로 위로 위로 지어 거기에 산 사람, 살았던 사람에 삶의 철학을 알려면 볼 수 있는 건 아마도 조금 다른 인테리어밖에 없을 것 이다.

 

이 책은 역사와 인문학을 같이 볼 수있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요즘 새로이 지어지는 집들은 외국의 집들을 많이 표방한것같다.

북유럽이니 뭐니 너무 서양적인 느낌이라 한국 고유의 전통의 맛이 없어지는 게 아쉽고 서럽다.

관공서라도 전통적인 모습으로 지어서 역사를 이어나가면 좋을텐데 말이다.

 

이 책은 사진이 있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설명해주기도 편하다.

여기에 나온 조선 최고 지식인/ 권력자 11인의 집 중에 내가 가본 곳은 선교장 딱 한곳뿐이더라.

나름 국내여행 많이 다닌다고 자부했는데 허투루 다녔나보다. ㅎㅎ

 

<경포의 절승 이어받은 부여안은 관동의 명가 -  이내번과 선교장>

선교장이 왜 선교장인고 하니 집터가 뱃머리를 연상시킨다하여 명명된것이다.

안동 권씨가 아들 무경과 충주에서 강릉으로 옮겨 와저동에 자리를 잡고 가산이 일기 시작하자 좀더 너른 터를 물색하다가 평소엔 볼수없던 족제비들이 집 앞에 나타나더니 서서히 서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신기하게 생각한 무경이 족제비를 쫓았는데 어느순간 족제비가 사라지고나서 넋을 잃고 서있던 무경이 정신을 차리고 보더니 그곳이 천하의 명당터라 하여 그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좋은기운이 무경의 아들로 이어지고 점점 번창해 강원도 일대에서 '만석꾼'으로 불리는 대부호가 되었단다.

과연 족제비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좋은 암시를 주는 행운의 상징이었던것일까?

이야기가 참으로 재미있다.

선교장은 건물이 우리나라 조선사대부가 주택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양식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통일감, 균형미같은 짜임새는 없는듯보이지만 자유스러운 너그러움과 인간생활의 활달함이 가득 차 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118페이지)

 

집 하나에도 정말 사람의 역사 땅의 역사가 들어있으니 참 재미있다.

나는 이 책을 보고 결심을 했다.

이 책한권 들고 여기에 실린 집들을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아가겠다고 말이다.

놀이동산, 동물원보다는 이런 옛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흥미롭지않을까?

 

이 책은 특히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에 사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더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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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단비어린이 문학
백승권 지음, 이영림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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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어렵게만 느껴지는 단어이다.

아이들에게 입양에 대해 설명해주기 보다는 이 책을 권해주면 이해가 쉬울것같다.

 

이 책은 실제 입양가족의 이야기다.

이 책에 엄마는 딸 "우주"에게 입양전부터 입양하고 나서의 이야기를 덤덤한 어투로 풀어나간다.

불편한 다리를 갖고있는 엄마가 아들 우원이를 낳고 눈이 좀 불편한 여자아이 "우주"를 입양한다.

역시나 입양은 순탄치않는다.

우주는 우악스러워서 오빠와 매번 다툼이 있고 유치원에서도 말썽을 부려 전화오는일이 많았다.

엄마는 힘들었지만 엄마의 불편한 다리를 주물러주는 우주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

 

그러다 우주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입양에 대해 묻는다.

엄마는 우주와 입양가족캠프를 갔고 우주는 엄마가 둘 이라는 것이 입양이라 이해한다.

그런데 같이 갔던 친구가 우주가 입양아라고 놀리게 되고

도움을 청한 학교선생님마저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해서 엄마는 우주의 전학을 결심한다.

하지만 아빠의 반대로 전학을 가지않고 학교에서 반편견입양교육을 통해 우주가 입양아라는 이야기를 모든 친구들이 알게 되며 또 다른 입양아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게된다.

 

입양을 한다는 건 단순하게 아이를 집에 데리고 오는 게 아닌 '사랑'을 데려오는것이다.

때론 인내심을 기르게하고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는 길은 너무 어렵고도 소중한 일이다.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한 책 속에 나온 사람들..

그 중에 하나가 나였을지도 모르겠다.

입양에 대해 편견이 있던 나를 반성하게 한 책이다.

 

이 세상 모든 입양아들이 편견없는 세상에서 상처없이 살 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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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눈 놀이터 - 별별마을 별난토끼 : 겨울 단비어린이 무지개동화 4
미토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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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마을 전체지도>

별별마을에 첫 눈이 내렸다.

그것도 아!주!많!이!

눈이 창문위까지 쌓여서 토끼들은 앞이 보이지않았다.

하지만 눈이 많이 왔다고 집에만 있을 토끼들이 아니었다.

토끼들은 전에 서로 약속을 하였다.

 

"첫눈이 오면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해!"

 

눈을 헤치며 토끼들은 놀이터로 나온다.

개성만점토끼들답게 각자의 개성대로 눈길을 헤친다.

뜀박이는 양팔을 힘껏 휘두르고, 멋쟁이는 옷가방으로 눈을 밀면서 나가고,

걱정이는 걱정을 하며 머리로 눈을 밀고, 먹보는 가방가득 군고구마를 담아 밖으로 나간다.

 

토끼들은 모두 눈길을 헤치며 걸어가는데 눈속이 마치 땅속같아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없었다.

서로 목소리로 확인하고 두더지처럼 가는데 먹보가 방구를 뿡~ 뀌자 눈길이 와르르 무너졌다.

드디어 만난 우리 토끼친구들!

겨우내 신나게 놀이터에서 놀고 또 놀았다.

그리고 내년에 첫눈이 오면 또 다시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나도 상 받고 싶어>

별별토끼마을의 마지막날은 서로 돌아가며 상을 주고받는 특별한 시상식날이다.

 

껑충상은 꼬질이가 받았다.

청소를 안해 먼지가 더 쌓여 껑충껑충 뛰어다닌다는 이유였다.

깔끔상은 먹보가 받았다.

먹보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어서 접시도 깔끔, 식탁도 깔끔해서였다.

그 다음상은 예절상이었다.

예절상은 쫑알이가 받았다.

쫑알이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게 말을 걸어 예절을 잘 지키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반칙상은 원칙이었다.

원칙이가 반칙상이라니!

하지만 이 반칙상은 원칙을 너무 잘지켜서 반칙이라는 이유의 반칙상이었다. ㅎㅎ

 

모두들 기분좋은 상을 받고 당근떡국을 나눠먹는다.

떡국을 신나게 먹고는 배가 부른 토끼들은 하나 둘 바닥에 눕는다.

서로 잠들지 말라며 이야기를 하지만 왠지 모두 잠들것같다. ㅎㅎ

이래서 토끼들은 해돋이를 한번도 못 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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