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련쌤과 함께 늘 행복 만들기 - 성공이 따르는 행복을 만드는 법
전태련 지음 / 마이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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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행복'이라는 단어가 참 흔하게 들리지만 정작 스스로에게 '나는 지금 행복한가?'를 물어보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나도 그렇다. 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행복이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행복이란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해 보면 별것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모두들 행복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태련쌤과 함께 늘 행복 만들기>는 조금 남다르다.

뻔한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전혀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누구나 쉽게 행복 만드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어 좋았고, 글도 어쩜 이렇게 잘 쓰시는지 술술 읽혀 하루 만에 완독을 해버렸다.

무엇보다 이 책은 행복을 만드는 태련쌤만의 5가지 습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당장 실천해 보기로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 습관 5가지는 태련쌤이 직접 실천해 보고, 제자들에게도 적용해 본 결과물이다.

그는 암 진단도 받았지만, 행복 습관으로 극복해 완치했다고 한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은 사람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라는 저자는 교사다운 사명감도 있지만, 이타적인 마음이 더 강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흔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그보다는 '행복에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일깨워 주는 인생의 교과서에 가깝다.

저자는 이론보다는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태도와 마음의 방향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알려준다.

읽는 내내 행복은 노력의 대상이 아니라 습관의 결과라는 말이 떠올랐다.

나는 가장 강력한 행복 만들기 습관인 '다행이다'를 매일 일기에 쓰기로 다짐했다.

감사일기와 비슷할 듯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확연하게 다른 결이다.

이 책을 통해 행복은 매일 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것은 태련쌤이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습관들이 있었기에 믿음도 생겼다.

행복해지고 싶은 독자라면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면 금연도 가능하고, 디지털 디톡스도 가능해질 것이다. 저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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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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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부딪히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가장 힘든 건 사실 '일'이 아니라 '사람'일 때가 많다.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타인의 말과 행동에 쉽게 휘둘리고, 그 결과 기분이 무너져버리는 경험을 자주 했다. 누군가의 무심한 한마디에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고, 가까운 사람의 태도에 서운해하며 며칠을 끙끙대기도 한다.

그런데 멜 로빈스의 <렛뎀 이론>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불필요한 싸움 속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내 감정의 주도권은 내게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것이다. 회사에서 상사가 불합리한 말을 했을 때, 혹은 가족이 기대와 다른 행동을 보였을 때. 그 순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내 반응이다. 분노할 수도 있고, 스스로를 지켜내며 한걸음 물러설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나는 나 자신을 지키는 쪽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책에는 상당히 구체적인 일화들이 많아서 더욱 쉽게 이해가 되고 공감도 많이 되었다. 나를 스트레스받게 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을 만날 때마다 '내버려 두자'라고 외치라고 한다. 반복적으로 계속 외쳐야 한다. 내 마음이 전혀 그 사람들에게 쓰이지 않을 때까지.

저자는 내버려 두기에서 그렇지만 이 법칙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한다. 내버려두기로 마음을 선택했으면 반드시 그다음에 내가 할 일을 해야는 것이다. 이것이 '내버려 두자'와 '내가 하자'의 법칙이다.

내버려 두자는 생각을 많이 못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눈이 번쩍 뜨인다. 내버려둬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때문에 용기도 생긴다.

정말 내버려둬도 괜찮을까? 싶지만 그래도 내버려두라고 한다.

그들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바로 '나'라고 말이다.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고, 내 인생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단순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 계발을 하라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다양한 심리학적 공부를 따로 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들도 인용해두었다.

'수용과 선택'이라는 수용 전념 치료에서 말하는 비법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책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수용하는 것, 이건 스토아 철학이다.

그리고 내가 할 일을 하는 것. 심리학에서도 강조되는 핵심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멜, 정말로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내 남은 인생이 편하게 생겼어요"

굉장히 통쾌한 느낌이 드는 '내버려 두자' 법칙. 최고다.

여러분들도 꼭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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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이력서 - 기음증, 공기연하증, 성대마비, 배에서 꼬르륵 등 호흡장애에 대한 최초의 이야기
Wooya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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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ya의 <나의 작은 이력서>는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이력서'라 하면 흔히 화려한 경력이나 스펙 등으로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기록을 떠올리지만. 이 책은 정반대의 의미로 다가온다.

저자는 자신에게 일어난 신체적 변화와 그에 따른 고통, 그리고 그것을 견뎌내며 스스로 터득하고, 알기 위해 공부했던 삶의 태도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마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력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쓴 작은 일기 같은 글이다.

결국 나의 이력서는 나를 돌아보고 나 스스로 나를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이야기들이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이력서가 존재할 것이다.

스펙이 아닌 진정한 나를 돌아보며 쓰는 이력서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 아닐까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작은 이력서'라고 말하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이력서가 아닌 그의 이력서는 실패와 고통, 그 안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으로 채워져 있다. 그것은 타인에게 내세울 업적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당신도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삶의 조각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한 사람의 고통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누구나 아프면 검색을 해보고 병원을 찾아간다. 병원에서도 고쳐주지 못하는 상황을 만나면 이곳저곳 방법을 찾아다니는 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대개 좌절하고 불안해하면서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보낸다.

저자는 달랐다. 병원이나 인터넷에서도 해결할 수 없는 방법들을 스스로 찾아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누구나 주위에 병자가 있으면 반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듯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연구했기에 저자는 전문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면서도 다정한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아프지 마세요. 이 흔한 말이 저자가 하니 특별한 말로 들린다.

그가 직접 몸으로 겪어낸 절실한 바람일 것 같아서이다.

그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혹여 우리가 건강하다면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지, 늘 간과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개 운다.

이 책을 통해 '이력서'에 대해 다른 시각이 생겼다.

화려함으로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이력서. 우리에게는 모두 작은 이력서가 있다.

나의 작은 이력서를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하게 된다.

여러분들은 무엇으로 채우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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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다 -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질문과 말들
나태주.김예원 지음 / 더블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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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는 언제 읽어도 '짧지만 오래 남는 여운'을 가진다. 단 몇 줄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아주 작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끌어올려 위로로 전환하는 힘.

그런데 이 익숙한 시들을, 이제는 인공지능과 함께 다시 읽는다는 발상은 조금 낯설고도 흥미롭다.

김예원의 <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다>는 바로 그 독창적인 실험의 결과물이다.



누구나 개인적으로 지피티에게 나태주의 시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를 읽어보게 할 수는 있는데, 그 작업을 그대로 책으로 출간했다는 것이 트렌드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리라.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ㅎㅎ

<선물>이라는 시를 읽게 하고 저자는 '오늘'이 왜 가장 큰 선물이냐고 AI에게 물었더니 지피티는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AI도 시를 쓰나 보다.

새로운 것들을 담을 수 있는 빈 상자라니... 와 우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지피티가 나보다 낫다.

이 표현을 읽는 순간, 아침에 눈을 뜨며 느끼는 그 맑은 공기와 하루를 생각하는 설렘이 겹쳐졌다. 주로 아침 명상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충만함 같은 것인데, 지피티의 해석을 읽으니 명상할 때 받는 그 느낌을 받는 것 같았다.

누군가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라는 사실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말해주니 그 말의 진실성이 더 선명해지는 듯도 하다.

지피티 최고.

이 책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AI가 시를 분석하면서 자주 감성적인 어휘를 선택한다는 것이었다.

'따뜻하다, 빛난다, 위로가 된다'와 같은 표현들이 많았는데 물론 이것은 인간이 입력한 수많은 텍스트에서 배운 결과겠지만, 동시에 우리가 시를 읽으며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적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시가 본래 보편적인 감정의 언어라면, AI의 대답은 그 보편성에 대한 또 다른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AI가 무엇을 말했느냐가 아니라 그 말들을 통해 내가 무엇을 다시 느꼈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하루를 빈 상자라고 생각해 봤는가'

'어떤 존재를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선물처럼 생각한 적이 있는가' 하는 자문들.

프롬프트를 잘 쓰신 작가님과 그 이상으로 즐거움을 준 지피티를 만날 수 있어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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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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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리빙스턴 씨의 달빛 서점>의 작가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의 신간 소설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독서클럽과 책 이야기인데 그래서 더욱 기대감에 부풀어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나로서는 다른 독서모임의 색깔이 궁금하기 마련이다.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은 지난번 읽었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보다 훨씬 아름다운 배경과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할머니의 위로의 말이 이해는 되지만 전혀 피부로 와닿지 않을 만큼 절망에 사로잡힌 아브릴에게 바르바라는 자신이 떠나온 카탈루냐 지방의 시골마을 트레비예스의 도서관에 가서 시간을 보내길 권한다.

그리하여 서른세 살의 아브릴은 성공한 커리워먼에서 벗어나 조용하다 못해 프라이빗 한 트레비예스의 할머니 집으로 간다.
피레네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외딴 마을에 도착한 아브릴은 할머니의 집이자 마을 사설 도서관이기도 한 예쁜 주택에 들어간다.
하루 열네 시간씩을 꼬박 자며, 먹는 것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책에 묻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굿 소설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점은 알렉스와 아브릴의 러브스토리와 스페인 시골마을의 그 정서이다. 이런 곳이라면 나도 하루 종일 처박혀 책만 읽을 수 있겠다 싶은 그런 배경지.

우리 모두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은 심리를 잘 묘사했고, 그곳이 바로 책이 가득한 곳이라는 점은 백퍼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
읽기도 편하고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던 책.
잠시 휴식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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