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리 단비어린이 문학
원유순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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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멍하니 서서 한동안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그 애들과 나 사이에 시키먼 문이 단단하게 가로막힌 것 같았다"



주거 형태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다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것이 영향을 미칠줄이야..

그뒤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작가의 말대로 아파트와 같은 공용건물은 아무래도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야 하기때문에

이런 형태적 조건이 통상적인것은 아니지만, 예민함과 소심한 성격 조심스러운 성격을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마당이 있는 집이나 타운하우스 같은 형태의 집들은 아파트에 비해 집들의 간격도 많이 넓고 보다 자유로운 구조와 형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자유분방한 성격을 반영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주인공 해리의 전학이야기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학의 이유는 집값의 상승!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이야기라 조금 서글프기도 했다.


"소원꽃"이라는 꽃파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원꽃, 말만 들어도 당장이라도 사러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꽃이다.

해리를 우리꽃 클럽 친구들과 이어지게 만들어준 매개체 이기도 하다.


내게도 소원꽃이 생긴다면 어떤 꽃말을 가진 꽃일까?도 궁금했고

그 꽃은 정말 내소원이 딱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에 맞춰 피게 될까?도 너무 궁금했다.

아마도 그 소원꽃에 꽃이 피게 하려고 매일 정해진 날에 물도 주고 매일 행복한 생각을 하며, 그 소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노력들이 더해져 비로소 꽃이 피는 순간에 소원도 같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내가 아파트에 살다가 다시금 마당이 있는 집이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간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은 또 어떻게 변할지...아니,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가치관이 변하게 된다면 그것은 긍정적인 것일지 부정적인 것일지 또한 궁금했다.


해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된것같다.

참 마법같은 책이다.

벌써 내마음 한켠에 소원꽃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꽃말을 가진 꽃일까?


아이와 함께 꽃말을 찾아보고 우리만의 소원꽃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우리"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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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마음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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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마음 이라는데 왜 꼭 사람 마음 같은지_
첫 페이지의 울림이 컸다. 예상치 못했던 인트로 였기에.

‘풀과 나무가 젖어 있어요. 밤새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 주었군요’
가히 누가 이렇게 상상이나 해보았을까?!

마음이 답답하거나 토해낼 곳이 없을때, 우리는 무생물 따위 혹은 사물에 대고 말하곤 한다. 듣는이는 없어도 들어주는 이는 있는거 같은 느낌 때문이랄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런 마음을 가지도 온전히 읽어내려 가니 더욱이 와닿는 그림,
그리고 나무의 마음..

나무는 땅을 잃으면 아프다라고 표현한 구절에서 또 한번 아차 싶었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알려고도 생각하려고 하지도 않았기에, 마치 우리가 삶의터전을 잃으면 아픈것 처럼 나무도 그럴텐데, 그런면에서 나무와 우리의 삶은 참 닮아있단 생각을 했다.
나무의 마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나의 마음으로 바꾸어 읽어보았다. 몰랐던 나의 마음을 알게 해주었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했을 나의 마음을,,

그림책은 읽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읽느냐,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데 이 그림책이 나에겐 그러하다. 어찌보면 우리가 훼손하고 있는 자연의 심각성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지만 , 나와 비슷한 관점으로 보게 된다면 또 다른 의미를 가져다 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따뜻함을 선물해준 나무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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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 그리고 당신
권지영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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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앉아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읽고 있는데.. 남편이 스르륵 내 어깨위로 담요를 덮어 주었다. 그 순간, 아! 이런느낌이야! 라고 느끼게 된것 같다.

내가 에세이를 쓰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잊고 있던 감성 하나하나를 포근한 담요처럼 살포시 꺼내어 얼었던 맘을 녹여 줄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처럼..

막연히 지나쳐 ,지나가니까 지내지는 그저그런 일상속에 순간의 느낌들을 그냥 흘려 보냈다면,, 이건 누군가 뒤에서 묵묵히 내가 외면했던 순간의 감정, 느낌들을 하나하나 주워담아 내가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너도 , 그랬자나, 너도 느꼈었자나!“ 하고 꺼내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마치..잊지 말라는 것처럼.. 일상이 그저 그런것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처음엔 남의 일기를 훔쳐 보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 점점 지난 내일기장을 다시 읽어보는 것 같았다. 읽다가 눈물이 왈칵 난 대목도 있었다. 숨기고 있던 내 감정들을 들킨것만 같았다. 우리 모두 그러하니 그렇게 혼자만 힘들어 할 필요가 없다 말해주는 거 같았다.

항상 누군가가 힘들어 할때면 , 늘 내가 하던 말이 있었다.
“신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 하지만 저자가 쓴 “감당할 수 없는 눈물”이라는 글을 읽고 내가 너무 경솔했구나 싶었다.

이 책은 나의 경솔함을 깨우쳐 주기도 , 무심했던 내 감정을 건드려 주기도 다독여 주기도 했다. 그리고 매번 단일론적으로만 썼던 무미건조했던 나의 일기를 ,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대로 , 아프면 아픈대로 숨김없이 써보고 싶게 했다.
훗날 나의 에세이를 읽고 이런감정들을 느낄 누군가를 위해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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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 왕국의 비밀 단비어린이 문학
김바다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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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돈”은 “돈다”의 동사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돈이 이곳 저곳 순환을 하며 잘 돌아다녀야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 진거 란다. 한곳에 머무르면 안된다는 말이다.

”나 경제책이야!“ 라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책들만이 돈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류의 책으로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랐다. 다만 저학년 보다는 고학년의 아이들이 이 책의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사업빚으로 인해 어려워진 가족의 이야기를 돈신이라는 신의 이야기와 함께 엮어냈다. 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들 그것을 이용해 이익을 보는 돈신_ 그것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반대세력의 신들인 돈신이 왕신이 되기전의 왕신이었던 집신, 세신중 초창시의 왕신 이었던 이름신, 오복을 나눠주던 복신으로 집신 이전에 오랜기간 왕신이었던 복신은 어떻게든 돈신의 불법을 막고 싶다.
그걸 막기위해서는 땅의 기운을 가진 아이가 필요한데…
마침 해인이라는 땅의 사람이 나타다 이 세신들과 함께 돈신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해인 역시 돈신으로 부터 엄마를 구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세신들을 돕는다.

여느 이야기 처럼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람들의 돈에대한 욕망 그리고 그걸 악용하는 돈신_ 쉽게 벌고 많이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그려낸거 같다..

이제 막 돈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의 내 아이에게 돈을 어찌써야하고 어떻게 벌어야 건강한지에 쉽게 다가가기 좋은거 같다. 다소 글밥이 많기 때문에 저학년 보다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돈의 왕국에선 모두다 행복하고 건강한 소비생활을 하고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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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다이어리 단비청소년 문학
서성자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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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픈 쪽지가 실린 표지, 나 이거….읽어봐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섣불리 펼치기가 겁이났다. 무서웠다. 내가 어른이 되어 마주하게 될 책임감이란 무게 때문일까?!
책을 읽기로 맘 먹었을때 보통은 목차부터 본뒤 책을 찬찬히 읽어나가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작가의 의도가 너무나 궁금했다. 실화면 어쩌지? 허구겠지? 이건 허구여야 만해! 라는 조마조마한 마음과 함께 작가의 말 부터 읽어보았다_작가의 말에서부터 느끼지는 후회와 죄책감들이 이 책의 내용을 짐작케 했다_

책을 후두두둑 넘기다 마지막 수지가 남긴 편지를 보게되었다.
그 극한의 공포속에서도 자신을 구해줄 사람이 있을거란 믿음으로 적어 보낸 편지.. 그 편지를 받은 친구가 해결하지 못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요즘 부모들은 내 자식이 위험에 처하거나 힘든걸 보지 못한다. 나라면 극중의 유하 부모님 처럼 친구의 아픔을 해결해 주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섣불리 선택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문제지를 받은 기분이다.

피해를 입었음에도 쉬이 피해를 알릴수 없는 피해자.. 그리고 그걸 안고 끝내 묵인할수 밖에 없는 피해자. 그리고 가해를 했음에도 그 가해가 훈장이 되고, 그 가해를 덮기 위해 더 큰 가해를 하게 되는 가해자_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지금의 현실을 잘 드러낸 이야기 였다…

수지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다이어리를 받고 , 끝내 그것을 끈질기게 파헤쳐 용기있게 친구의 억울함을 푼 유하, 설사 억울함을 안다해도 내일이 아니기에 나에게 ,우리학교에, 우리가정에 피해가 올까 두려워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만. 유하에겐 다행이 든든한 조력자들이 많다_ 그것이 유하를 끝까지 지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준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었다.

아이들이 조금 더 많이 성장하기 전에 어른들의 올바른 관심과 올바른 사랑으로 올바르게 성장하게 도와주는 것이 수지와 같은 학생을 만들지 않는 길이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방관하는 태도도 문제지만. 과잉보호와 차고넘치는 사랑 또한 내 아이를 망치고 그아이가 또 다른 수지를 만들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학교폭력의 문제성 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의 영악하고 뻔뻔함 ,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어른들의 다양한 태도들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피해자들이 침묵의 다이어리를 쓰는게 아닌 당당하게 피해를 밝히고 아프지 않게 지낼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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