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 단비어린이 그림책
소중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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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길을 내고 달리는..."

이 책의 첫 멘트가 참 인상 깊었다.

바람이 길을 내는 작은 도시를 상상해보고 있자니,, 절로 행복해 졌다. 푸르름이 가득하고, 그 작은 길목 길목 마다 바람이 사람들을 간지럽히며 장난 스럽게 스칠때 마다 사람들의 얼굴에도 바람의 장난에 맞장구 치듯 웃음이 햇살처럼 번지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 바람길 도시에 사는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라 생각하니,,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마음이 따뜻해 졌다. 

의사선생님이 계시는 바람길 도시에는 마음이 가난 한 사람이나, 삶이 어려운 사람들도 , 배움이 고픈 사람들 모두 행복이 사치가 아니였다. 그저 당연히 누려야 하는 당연힌 삶의 권리인것이지..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햇살같은 사람이었다.

내게는 항상 봄 햇살 같이 나를 대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의 현재의 삶이 지금과는 달랐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미 많은 걸 주고도 더 줄 것이 없을까 고뇌하고 실천하는 의사선생님의 모습에 한없는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그릇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의사선생님의 삶이 부럽기도 했다. 그 누군가는 자신에게 멋진 그릇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어찌 써야 할지 용도에 맞지 않게 쓰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가 얼마인지를 떠나, 그것이, 나를,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하고 가치있게 쓰여질 수 있는 지를 고민하고 논하고 그에 맞게 쓰임되어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 지를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사랑한 의사선생님.

나도 훗날 누군가가 사랑한 000으로 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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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된 아이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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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그 마음은 다 같았다.

고양이, 꽃, 달항아리, 그리고 은행나무 이야기

"남을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는 마음이 자신을 병들게 하느니라."

까치와 부처꽃에 나온 문구이다. 

가끔씩 나를 위한 방어기제로 나의 힘듬과 나의 불편함을 남탓으로 돌릴때가 있다.

내마음이 상처받을까봐, 혹은 그것을 인정하기 싫을때 ,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내가 무너질것 같음을 감지했을때 나를 위한 방어기제로 사용했던 남탓, 그리고 , 자기 합리화들.

그것이 이행되는 동안은 괜찮은 것 같은 순간적인 착각이 들지만, 그것은 결국 나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모른다. 

자기 자신의 오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이벤트들의 중심엔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버리는 순간, 내안에 찾아오는 평온함과 그리고 상대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까지,

고양이 스님 새벽이도 그렇고, 까치와 부처꽃 이야기도 그렇다. 


이 단편집의 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이라도 하지만 , 결국은 그것 또한 나의 마음을 위한 이기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진정 상대방을 위하는 것인지...깨닫는 다면 우리는 더이상의 아픈 이별은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꽃이된 아이를 읽는 동안 나도 함께 발을 동동 굴렀다. 애타는 스님의 마음이 내게 오로시 전달되었기 때문인 것일까?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 이야기 역시,,,비록 나무의 이야기지만 , 우리의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이별하게 된 사람들의 마음이 은행나무에게 잘 투영된것 같아 마음이 참 아팠다. 


짧은 단편의     이야기 였지만, 내게 작지만 강한 여운을 남겨주기에 충분했다. 잔잔하면서도 임팩트가 강했던 다섯가지의 이야기들... 내스스로에게 던지는 숙제를 잘 풀어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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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외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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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엮어낸  앤솔로지가 주는 매력은 참 재미나다.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더 그럴까?

5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풀어내고 있지만, 그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매일 몇 번이고 만나게 되는 인생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다.

그 선택의 순간들 앞에서 하게 되는 숱한 고민들,,그리고 방황 ,,그 끝에 나와 그 고민을 함께 해주는 이들,, 

 

'비뚤어진 자리에서 끌어내는 건 바로 나여야 해. 나를 지키는건 나야."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중에서-

책의 처음과 끝을  단숨에 읽어내려가고 난 후 지금까지도 내게 여운을 주는 문구다.

아마 이 책의 모든 내용의 주인공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달의 고양이 휘.

-잘못된 승부욕이 부른,,행동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휘. 단짝 친구 덕분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게 되었지만 ,썩 탐탁지 않다. 하지만 그로인해 뭔가 깨닫게 되는데 ,,그리고 알게되는 현재의 이야기.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그 사람을 다안다는 착각속에 빠져 혹은 나는 내가 잘 안다는 오만함에 빠져 나와 가까운 사람을, 진정한 나의 모습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봄날에도 바람은 분다.

네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같은 사건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각각의 인물들 간의 관계를 나눠 전개한 것이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선생님의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과 아이들 각각의 이야기, 다른듯 하지만, 결국은 다들 비슷한 고민과 그들만의 사정이 있었다.

매 상황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갈등과 마주하게 된다. 그 갈등을 어떤방식으로  풀어내느냐 역시 우리의 몫이다.

어른인 나도 해결하기 힘든 갈등의 방식을 청소년들이라고 쉽겠는가. 이 이야기를 읽으며 좀더 어른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던것 같다.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너무 행복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부모의 입장에도 관심이 갔다. 자꾸만 감정이입이 되는걸 억지로 누르고, 주인공들에게 집중했다.  

'사랑은 마음에서 새어 나오는빛과 같아서 꽁꽁 언 네 마음을 녹여 줄 수 있어."

너무 따뜻한 말이다. 어쩜 주인공의 이름과도 찰떡일까, 좋아하지만 , 부모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애써 마음을 숨기는 아이, 그걸 모르는 또 다른 아이 여름.

내 아이가 훗날 이런 상황에서 연애를 한다면 나는 응원을 해줄 것인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 보게 한 에피소드 였다.

 

손을 잡으면 

나의 꿈과 친구를 맞바꿀 수 있는 용기, 왕따가 되었음에도 멘탈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아이 선아,,

읽는 동안 다부진 주인공에게 푹 빠졌던거 같다. 친한 친구들이 선아를 더 크게 배신하면 어쩌나 어찌나 마음졸였던지..,, 현실에서도 이런 아이가 존재할지, 존재한다해도 과연 그 아이의 안전성이 끝까지 보장될 수 있을까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내게 던져 보게 했던 이야기 였다. 내아이가 선아라면? 그런 선아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을것이었는지,

내 아이가 왕따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당혹감과 걱정을 뒤로 하고 그 문제를 정면으로 온전히 마주할 수 있을지도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선,,이런 고민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참 씁쓸했다. 

 

자퇴하고 싶은 날

나는 운동을 등록할 때 마다 매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거 집에서 유튜브 보고 해도 되는건데....'. ' 아..이거 나도 혼자서 할 수 있는건데..."라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매년 빠짐없이 운동을 등록 했고 그런 생각들과 마주하면서 억지로 어거지로 운동을 나설때마다 수많은 마음속의 나와 갈등하고 화해를 하곤 했다.

그러다 올해는 그 동안의 생각들에 결단을 내렸더랬다.

혼자서 해보기로! 까짓것 유튜브에 안나오는게 없는데 뭐!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라고 호기롭게 운동을 등록하지 않았다..

처음 몇일은 혼자서도 열심히 하는 나를 보며, "거봐~돈 안들이고도 나혼자 할 수 있잖아. 역시 이럴 줄 알았어"했었지만 ,, 그 후 이런 과거의 다짐들이 부끄러워 질 정도로 나는 운동과 점점 멀어졌다.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난날의 나와 너무나...닮아 있어서 불안했다. 하지만,, 끝내... 자신에게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나에게도 다시금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했다. 

내 안의 쓸떼없는 오만과 아집을 버리고, 순리를 따라야 할때는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 이야기 같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해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 

나에게 조금더 가치있고, 나를 조금더 빛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고민을 하는 시간이 외롭지 않도록 응원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친구가 , 그리고 지지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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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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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미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해 보았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내 궁금증이 부스터를 달아 7개의 에피소드를 단숨에 읽어버렸다.

7편의 에피소드가 결국엔 다 이어질 거란 나의 예상과는 달리 모두 열린결말이라 내 상상력을 더 펼쳐야 했다. 그래서 좀 힘들었다.

대안학교의 ADHD를 앓고 있는 선생님 ,깡패용역, ADHD청년 이춘배, 가난에 얼룩진 가족,가정폭력, 대리모 등 폭력과 비참한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우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그 우울함에 빠져들라치면 어디선가 나오는 인물들의 특유의 개성을 부각시켜 그 틈에서 빠져나오게 한다. 

 

이야기의 서문을 여는 ['비정상에 관하여']는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같았던 대안학교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부정했지만 혹시나 했던 의심이 현재를 인정하게 했다. 

요즘 들어 ADHD의 이야기가 주위에 많이 들리고 있는건 맞다. 이건 결국 마음의 병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건 분명 우리 사회의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 문제를 제대로 인지해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더는 늘어나지 않게 도울 수 사회적제도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깡패용역들의 이야기다. 시작은 이게 아닌데 일이 자꾸만 꼬여간다..

험상굿고 무서운 문신에 덩치가 큰 깡패지만, 평소처럼 일처리를 하러 가는 길에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고양이를 치고 만것,

어찌할바를 모르다, 그 중 맘약한 봉구로 인해, 갑자기 튀어나온 고양이 저주설로 인해 원치않는 고양이 장례식까지 치루게 되는데,,,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필력으로 인해 소설속 깡패용역들의 어리숙한 모습으로 표현이 된다는 점이 신선했다.

 

[내애인 이춘배]

역시 과잉충동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이다. 

또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아빠와 다른 사람과 결혼 하겠다 다짐한 여 주인공은 이춘배의 재치있는 행동에 끌리고 만다. 하지만 이것은 이춘배가 ADHD였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라는걸 후에 알게 된다. 그런탓에 무능력하고 바보같이 남들에게 이용당하는 삶을 사는 이춘배지만  그에게도 특별한 비밀은 있었다. 어찌보면 슬프고 억울한 이야기 인데도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건 작가의 해학이 가미되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샤넬NO.5]

참 슬펐던 에피중의 하나였다.

엄마의 슬픔이 사랑과 함께 이중적으로 느껴졌던 이야기 였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빠에게 처음으로 선물 받은 샤넬 향수...그것을 쓰는것 조차 아까워 다 쓰지도 못하고 그 향수가 다 마르기도 전에 엄마는 숨을 거뒀다.

엄마가 죽은 후 비로소 역할을 다한 향수, 그렇게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에 엄마의 냄새에 더해졌다. 가난이 대물림 되길 걱정했던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해야할까, 드림보험으로 인해 주인공은 작가의 길을 걷는다. 주인공이 성공해서 엄마의 보험금을 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아마도 이뤄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정한 글의 제목이 그것을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를 기억하게 하는 물건은 무엇일까?나를 상징하는 물건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 뒤에 이어지는 세가지의 에피들을 읽자하니 참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앞의 내용들도 모두 그렇지만,,모두 내겐 마음이 불편한 이야기 여서 일지도 모르겠다.

가난과 빚이라는 굴레, 갑의 행포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남기 위해 소설을 쓰는 사람,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결국은 파국을 맞는 이야기

되물림 되어지는 폭력,,,,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에서 폭력에 의해 얼룩진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려왔다. 살인을 저지를 범인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암시적으로 추측만 할뿐,,,,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인 대리모 이야기까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위 어딘가에 있을 어두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볍게 풀어나가는 듯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에게 전달하고 자 하는 메세지 들이 들었있다. 

 

정상이 의미하는 건 뭘까??어떠한 잣대를 가지고 너는 정상이야, 너는 비정상이야 라고 우리는 편가르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전에 우리 맘속에 곪아서 터지고 있는 상처는 없는지 먼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남의 상처도 잘 보이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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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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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미 작가의 소설은 처음 접해 보았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내 궁금증이 부스터를 달아 7개의 에피소드를 단숨에 읽어버렸다.
7편의 에피소드가 결국엔 다 이어질 거란 나의 예상과는 달리 모두 열린결말이라 내 상상력을 더 펼쳐야 했다. 
대안학교의 ADHD를 앓고 있는 선생님 ,깡패용역, ADHD청년 이춘배, 가난에 얼룩진 가족,가정폭력, 대리모 등 폭력과 비참한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우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그 우울함에 빠져들라치면 어디선가 나오는 인물들의 특유의 개성을 부각시켜 그 틈에서 빠져나오게 한다. 


이야기의 서문을 여는 ['비정상에 관하여']는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같았던 대안학교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부정했지만 혹시나 했던 의심이 현재를 인정하게 했다. 
요즘 들어 ADHD의 이야기가 주위에 많이 들리고 있는건 맞다. 이건 결국 마음의 병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건 분명 우리 사회의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 문제를 제대로 인지해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더는 늘어나지 않게 도울 수 사회적제도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깡패용역들의 이야기다. 시작은 이게 아닌데 일이 자꾸만 꼬여간다..
험상굿고 무서운 문신에 덩치가 큰 깡패지만, 평소처럼 일처리를 하러 가는 길에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고양이를 치고 만것,
어찌할바를 모르다, 그 중 맘약한 봉구로 인해, 갑자기 튀어나온 고양이 저주설로 인해 원치않는 고양이 장례식까지 치루게 되는데,,,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필력으로 인해 소설속 깡패용역들의 어리숙한 모습으로 표현이 된다는 점이 신선했다.


[내애인 이춘배]
역시 과잉충동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이다. 
또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아빠와 다른 사람과 결혼 하겠다 다짐한 여 주인공은 이춘배의 재치있는 행동에 끌리고 만다. 하지만 이것은 이춘배가 ADHD였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라는걸 후에 알게 된다. 그런탓에 무능력하고 바보같이 남들에게 이용당하는 삶을 사는 이춘배지만  그에게도 특별한 비밀은 있었다. 어찌보면 슬프고 억울한 이야기 인데도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건 작가의 해학이 가미되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샤넬NO.5]
참 슬펐던 에피중의 하나였다.
엄마의 슬픔이 사랑과 함께 이중적으로 느껴졌던 이야기 였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빠에게 처음으로 선물 받은 샤넬 향수...그것을 쓰는것 조차 아까워 다 쓰지도 못하고 그 향수가 다 마르기도 전에 엄마는 숨을 거뒀다.
엄마가 죽은 후 비로소 역할을 다한 향수, 그렇게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에 엄마의 냄새에 더해졌다. 가난이 대물림 되길 걱정했던 엄마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해야할까, 드림보험으로 인해 주인공은 작가의 길을 걷는다. 주인공이 성공해서 엄마의 보험금을 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아마도 이뤄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정한 글의 제목이 그것을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를 기억하게 하는 물건은 무엇일까?나를 상징하는 물건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 뒤에 이어지는 세가지의 에피들을 읽자하니 참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가난과 빚이라는 굴레, 갑의 행포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남기 위해 소설을 쓰는 사람,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결국은 파국을 맞는 이야기
되물림 되어지는 폭력,,,,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에서 폭력에 의해 얼룩진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려왔다. 살인을 저지를 범인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암시적으로 추측만 할뿐,,,,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인 대리모 이야기까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위 어딘가에 있을 어두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볍게 풀어나가는 듯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에게 전달하고 자 하는 메세지 들이 들었있다. 


정상이 의미하는 건 뭘까??어떠한 잣대를 가지고 너는 정상이야, 너는 비정상이야 라고 우리는 편가르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 전에 우리 맘속에 곪아서 터지고 있는 상처는 없는지 먼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남의 상처도 잘 보이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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