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몰입 - 초조하고 지친 뇌를 위한 아날로그적 제안
에바 M. 셀허브 외 지음, 김유미 옮김 / 해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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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몰입

(자연의 치유력)

 

이 책은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외국영화를 보면, 외국인들은 많은사람들이 산책로를 조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런닝머신위를 달리는데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문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 아마도 그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신이 주신 자연을 통해 치유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요양원이 깊은 산속에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볼 수 있다. 과거부터 요양원은 외딴 곳에 자연과 함께 위치해 있었다. 과학적으로 검증을 할 수 없었지만, 과거부터 우리 인류는 숲과 자연이 주는 치유력을 경험적, 감각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자연은 뇌의 축복 고대의 직관에서 MRI에 이르기까지

2 자연으로 돌아가라 아직은 행복한가?

3 자연의 힘 녹색은 우리에게 뭘 해줄까?

4 숲에 깃든 향기 뇌에 유익한 자연 요소

5 야외 운동 운동과 자연을 아우르는 초록 운동

6 반려동물 뇌의 마지막 보루

7 자연을 가꾸고 누리는 삶 원예 치료와 야생지 치료

8 자연이 담긴 음식 영양-생태심리학

9 자연의 치유력 자연과 생태 치료의 치유력

 

자연 몰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 깨닫게 된 것들이 많다.

1. 왜 휴가 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야외로 나가서 쉬고 싶었는지

(나는 짧은 휴가에는 주로 뻥 뚫린 파주를 자주 찾는다), 

2. 한참 일을 하면서도 은퇴하면 꼭 귀농하고 싶어했던 나의 마음속에는 자연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다. 

인위적것 인스턴트, 만들어진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주어진 자연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또 한가지 있다.

빠른 도시화로 인해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자연과 멀어지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우울증등 정신질환이나, 불임, 이혼과 자살의 증가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자연과의 괴리에서 오는 회복의 단절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기기를 통한 전자파도 당장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가와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자연과 기술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이다.

 

덧붙임

 

1. 최근 부쩍 컨디션이 안좋은데, 책상에 미니 화분을 몇개 놓아야 겠다.

 

2. 외국의 경우, 산이나 숲에 인접할 수록 가격이 높다. 우리나라의 한강근처의 아파트들이 다른 아파트들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이 책의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 도심근처이면서 산에 인접한 아파트들은 한강이나 도심의 주거시설에 비해 비용대비 좋은 입지조건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자연풍경은 긍정적 사고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후의 분노와 공격을 낮추었다. 많은 참여자들의 경우 자연 풍경으로 스트레스 비디오의 영향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전 검사에서보다 긍정적 정신 상태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숲에서 시간을 보내면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 증상, 적의감이 낮아지는 동시에 수면이 개선되고 활기와 생기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주관적 측정치는 약 10여편의 연구에서 24개의 숲을 대산으로 보고한 객관적 결과(코르티솔 감소, 혈압 안정, 맥박 안정)와 거의 일치하였다.

 

녹지는 스트레스 완충제다. 건강의 여러 가지 측면과 수명마저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는 녹지가 건강, 활기 및 수명의 촉진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1만 1000명 이상의 덴마크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녹지(숲,공원,해변,호수등)에서 1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사는 이들은 스트레스가 높고 전반적으로 건강, 활기, 정신 건강, 신체적 고통관련 검사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42%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킬로미터 반경 안에 녹지가 10%도 안 되는 이들은 집 주변에 녹지율이 아주 높은 이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25%나 더 높았고 불안 장애에 걸릴 가능성은 30%나 더 높았다.

 

일본의 연구자들이 식물과 사무실의 업무 수행에 관한 최초의 공식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두 편의 각 연구에서는 컴퓨터 근처에 환분 식물이 있으면 눈의 긴장과 피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초기의 연구가 진행된 후에 북아메리카의 연구자들은 화분 식물만 두어도 시각집중, 정신처리, 손재주와 관련된 컴퓨터 과제에서 성인의 생산성과 반응시간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험연구들에서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이고 불안을 낮추며 통증의 역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방향성 식물의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흡수되면 우리 몸의 항산화 방어 체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피톤치드가 많으면 혈액내 항암단백질 생성이 증가하고 자연살상세포라는 면역 방어자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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