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란 무엇인가 - 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 가치
짐 월리스 지음, 박세혁 옮김 / IVP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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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무엇인가

(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가치)

 

일반적으로 가치(value)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즉, 비용이나 가격에 대비해서 효용성이 얼마만큼 높은지 낮은지가 가치가 높거나 낮거나를 판단하는 척도로 주로 사용되는 개념인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가치는 보다 고차원적인 의미의 가치를 뜻한다.

다시말해 가치관으로서의 가치(value)를 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짐 윌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도덕과 영성에 기반한 개인의 가치관을 뜻한다. 그래서 이 책은 묘하다. 물질적인 가치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본질은 개인의 비물질적 도덕성과 건강한 경제관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게 있다.

 

저자는 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가치로 균형과 공동체의식 그리고 영성등의 비물질적인 가치를 내걸있다. 즉 저자는 금융위기가 도덕위기이고, 도덕의 회복을 통해 새로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2부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3부 우리를 옭아매는 현실

4부 출구

5부 새로운 마음의 습관

6부 공동선의 회복

7부 각본을 바꾸자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 기업들의 윤리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특별히 금융기관의 윤리경영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각 개인들의 윤리의식이 고취되어야 할 것이다. 가치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개인들의 도덕의식에 경종을 울리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책의 후미에 있는 균형과 회복을 위한 실천적인 20가지 도덕운동은 반드시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콕스는 시장이 전능해져 "피조물을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가치를 가졌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갑자기 구획이 나뉘고 가격표가 붙어 '부동산'이라는 이름으로만 가치 있는 것으로 격하되고 말핬다. 시장은 전지하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조종한다. 시장은, 그리고 오직 시장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 그것을 팔 때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콕스는 "마침내 무소부재한 신적 의지가 존재하게 되었다. 최신 경제 이론은 예전에는 그와 무관하다고 여겼던 데이트, 가정생활, 부부관계, 자녀 양육과 같은 영역까지 시장의 셈법을 적용하려고 한다. 시장은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존재하며우리의 의식과 감정을 규정한다."

 

미국의 건국자들은 부가 소수의 손에 집중될 때 정치 권력 역시 소수의 손에 집중된다는 점을 예리하게 간파했다. 대니얼 웹스터는 "소수가 부를 급속히 축적하고 다수는 가난해지는 방향으로 법률이 집행될 때 가장 자유로운 정부는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소수의 손에 엄청난 부가 집중될 것이다. 이 두상황이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단순한 원리를 기억할 때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

 

소비사회의 논리는 예수의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광고에서는 거듭해서 "결코 충분하지 않다"면서 무엇을 먹고 마실지, 무엇을 입을지, 미래가 안전할지 등에 관해 계속 '걱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셨다. 그들은 "제발 걱정을 멈추지 마!"라고 말한다. 그분을 말씀하신다 "걱정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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