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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원찬스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은 원찬스
(일과 인생이 즐거워지는 65가지 방법)
이 책은 재미나는 책이다. 유쾌한 사진들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은 원찬스에는 '65가지 사진'과 '65가지 명언' 그리고 '65가지 위인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구성이나 순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START
WORK
ROCK
REFRESH
CHALLENGE
COMMUNICATION
HAPPINESS
가끔은 사진과 글귀가 잘 매칭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중요하지 않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각양각색의 천진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동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이자 장점은 각 페이지가 분리가 되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를 좋아하는 사무실 동료들에게 한페이지를 북 뜯어내서 인심을 쓸 수도 있고 집과 사무실에 시기별로 맘에 드는 사진을 번갈아가며 볼 수도 있다.
요컨대, 인생은 원찬스는 책의 기획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을 처음 펼치면 등장하는 다양하고 귀여운 강아지들의 사진의 매력에 빠질 수 있고,
읽는 도중에는 칼라풀하고 소소한 디자인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내용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종종 사진과 매칭이 안되거나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부분이 보이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내생각이다.
책의 내용보다도 이러한 간단한 구성으로 책을 출간한 미즈노 케이야와 나가누마 나오키는 천재다.
귀여운 동물사진과 명글귀들은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한가지 딜레마는 책을 다 읽고나서도 왜 이 책의 제목이 '인생은 원찬스'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사진을 인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가쓰 가이슈는 네델란드어를 습득하기 위해 서양 의학자로 유명한 아카기 겐이를 찾아가 "네델란드어 사전을 1년간 빌려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아카기는 그의 진지한 태도에 마음이 움직였지만 당시 사전은 상당히 귀중한 물건이었기 때문에 빌려 주기를 망설였다. 그러자 갔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사진을 두 부 필사해서 하나는 제가 가지고, 또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팔아 그 돈을 드리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카기는 기꺼이 사전을 빌려 주었다. 전 58권에 이르는 사전을 2부나 필사하는 것은 고된 작업이었디만 이렇게 해서 가쓰는 사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상대의 기분을 헤아려 상대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하는 것.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결이다.
철학자 칸트는 평생에 걸쳐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그 규칙적인 습관 중의 하나가 '산책'이었다. 그는 매일 반드시 정해진 시각에 보리수가 늘어서 있는 작은 길을 걸었는데, 그의 모습을 보고 시간을 맞추는 사람이 있을 정도 였다. 후에 철학자의 길이라 불리게 되는 그 길을 걸으면서 칸트는 여러가지 사색을 했을 것이다. 매일매일 바쁜 일에 파묻히다 보면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