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참견 : 운수 좋은 날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김양수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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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참견

(절대로 생활의 발견이 아니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대학교 신입생때까지는 지금처럼 까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집앞에는 "ㅇㅇ커피숍"이라는 당구대를 구비한 현재의 커피숍 비슷한 게 하나 있었다.

(시골다방과 현재의 프렌차이즈 커피숍의 중간단계정도 되는 공간이었다. 당시에는 이런 커피숍이 동네마다 한 개 정도 있었다)

그 "ㅇㅇ커피숍"은 고등학교친구들에게 일종의 아지트였는데 그 곳에는 월간지 Paper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잡지가 있었다.(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 Paper를 보면서 가장 먼저 봤던 것이 김양수 작가(당시에는 기자이셨다)님의 만화였다.

김양수작가의 생활속의 유머를 잡아내는 능력은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나는 생활의 참견을 보다가 도서관에서 큰소리로 킥킥대는 바람에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생활의 참견이었지만 역시나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도서관 대신 지하철에서 낄낄댔다. 

"김양수작가의 아이디어가 고갈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던것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이다.


단,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생활을 소재로 한 웹툰이다보니 생활하다가 비슷한 상황이 도래하면 생활의 참견이 생각이 나서 다시 킥킥댈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 길을 가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도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책속에 나오는 양수의 뒷모습이 잔상으로 남아서 길을 가다가 닮은 사람을 보고 킥킥대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은 사례가 있다.


이 책은 우울할 때, 즐거울 때나 머리가 복잡할 때나, 아무생각없을 때에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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