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
조윤제 지음 / 작은씨앗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

(통찰력과 통합능력 키우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한동안 멍하게 쳐다볼 정도로 끌렸다. 그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단어. 통찰과 통합이 책의 제목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냥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었던 것은 인문과 감성이란 두 단어는 나와는 가장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지? 과학으로 통찰하고 지성으로 통합할 수도 있는 거잖아?"


인문과 감성은 나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항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통찰과 통합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통찰이란

'표면 아래에 있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사며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갖게 된다.


통합이란 

'개방된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조화롭게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조직이나 회사의 목표를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인문으로 통찰하라


1.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파워를 키워라

2. 인문학이 통찰의 기반이다

3. 미래를 예측하는 인문학적 통찰력

4. 경제적 통찰력을 키워주는 인문학

5. 통찰력을 키우는 인문독서법


Part 2. 감성으로 통합하라


6. 감성능력을 키워라

7. 미래 인재를 위한 3가지 감성능력

8. 우리 삶의 가치과 되는 감성능력, '의미'를 찾아서


목차과 같이 책의 앞부분은 인문으로 통찰하는 내용이, 후미에는 감성으로 통합하는 내용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앞부분이 후미보다는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것 같다.


책에는 사색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면,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자신의 명저 부의미래에서 무용한(obsolete)과 지식(knowledge)이라는 단어를 합쳐서 무용지식(obsoledge)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에 의하면 오늘날의 지식은 모두 식품의 유통기한과 같이 한정된 수명이 있어 어느시점이 되면 어떤 지식은 쓸모가 없어져 무용지식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그는 오늘날 데이터와 정보, 지식이 우리주변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부분이 점점 더 진실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만의 철학과 사고의 얼개를 짜두어야 정신 차리기 힘든 변화의 속도에서도 어지러워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현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넘치는 정보를 잘 분별할 수 있는 사람, 즉 생각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전 철학자 칸트 역시 "철학은 가르칠 수 없다. 다만 '철학하기'를 가르칠수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통해 철학의 학문적 내용, 그 자체보다 혼자 하는 생각과 사고의 프로세스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문학적 교양과 감성능력을 체득하려면 혼자 하는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꼭 피해야 할 독서습관이다.

책에서는 세가지 독서습관을 피해야 할 독서습관으로 꼽고 있는데 그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오직 성공을 위한 독서법

2. 실속없는 일벌레형 독서법

3. 베스트셀러에만 집착하는 인기영합형 독서법


어떤 책을 읽는지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수 있다. 예컨대, 비즈니스 실용서만 읽는 사람은 신뢰하기 어렵다.. 다른사람이 터득한 요령이나 성공 비법을 따라 하기나 하는 사람이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그런사람은 동물원의 원숭이보다 나을게 없다.


특별히 실용서만 읽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위의 내용을 읽는 순간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들어 책을 읽겠다고 결심했지만 지금까지 목적없는 독서를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난 독서를 반추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좋아하는 2가지 단어와 가장 부족하다고 여기는 2가지 단어가 같이 들어 있던 책이었지만 읽으면서 여러가지 느낀점이 많았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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