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
미하엘 아이히함머 지음, 윤진희 옮김 / 샘터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

(연애 초보를 위한 응급연애처방전)


책의 표지 디자인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처럼 남녀관계를 잘 표현해 주는 장면이 있을까?

토라진듯한 여자아이와 꽃다발을 들고 여자아이의 눈치를 보는 듯한 남자아이,

두 어린이는 너무 귀엽지만 연애 할때의 남녀의 심리를 잘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남녀간의 심리의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는 이러한 남녀의 차이에 대하여 설명하주는 연애 지침서이다.

나도 실제로 연애를 할 때 여자친구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서운하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여자친구가 화를 내는 이유의 99%는 서운함이었던 것 같다. 문제는 남자들은 그게 왜 서운한지, 언제 서운한지, 어떻게 해야 서운한 감정이 들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도무지 감을 못 잡는데 있다.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는 이러한 남녀의 차이에 대한 부분과 그러한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사랑의 마법을 지키기 위한 응급연애처방

2부 연애세포의 화려한 부활을 위한 응급연애처방

3부 두려움없이 사랑하기 위한 응급연애처방전

4부 101가지 다양한 사랑에 빠진 이들을 위한 응급연애처방전

5부 첫 데이트, 실제 상황을 위한 응급연애처방전

6부 갈등에 대처하기 위한 응급연애처방전

7부 관계를 망치는 킬러에 맞서기 위한 응급연애처방전


이 책은 위와같이 실제적인 남녀관계에 대한 처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여기에서 뭐하고 있는 거죠?"라는 말로 여자의 마음을 열기란 어쩌면 어려울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질 때 아프지 않았어요?" 또는 "내 전화번호를 잊어버렸는데, 당신 번호를 알수 있을까요?"와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여자에게 접근할 때 우스꽝스런 말로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는 위의 예는 처음 여자에게 접근할때 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행동이다. 그러니 처음에 무슨 말으하는 것이 옳은지 찾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본질적인 것은 어차피 사전이 없어도 모두 이해할 수있는 언어, 즉 신체 언어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위에 나오는 닭살멘트를 한번 실험해 보았는데,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 폭발적이었다) 농담 이었다고 수차례 이야기 하고 부연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 49페이지를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했다.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남녀의 차이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은 소제목에서도 항상 등장하는 응급연애처방전이라는 단어처럼 남녀의 차이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실제적인 조건들이 많이 소개 되어 있다.

특히 다소 연애에 서툰 초보자이거나,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본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추가적으로 인용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 역시 애정전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나는 아빠의 가장 소중한 딸이었나? 엄마에게 잘 길들여진 외동아이였나? 부모님은 비록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었을지라도, 그들의 과잉보호는 이후 만나게 되는 파트너가 떠안아야 하는 짐이 된다. 어린 시절 부보와 겪은 갈등 상황만이 이후 파트너와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너무 좋은 것을 무한정 제공해주었을 경우에도 파트너와의 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커풀 중 한사람은 어릴때부터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주는 응석받이로 자랐던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어려서부터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랐다면 둘 사이에 문제가 발생 할 수있다.


침묵은 남자다운 것이다 여자는 간정에 대해 말하는 서을 어려워 하진 않는 반면, 남자의 뇌는 강려한 감정을 조용히 처리하는데 있어, 가히 전문가다. 이러한 사실은 단지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신경생물학에 의해 증명되었다. 이에 따르면 여자들은 남성들보다 뇌어서 언어중추와 감정충추간의 연결이 더 잘 되어 있다고 한다. 남자들이 침묵하는 것은 결코 나쁜 징조가 아니다. 남자들은 침묵하고 있는 사이에 감정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힘을 얻는다. 여기서도 여자가 자기 자신에 비추어 남자를 해석하면 오해가 생길 수 박에 없다. 여자는 토자지면 먼저 침묵하기 때문에 파트너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그가 뭔가 솔직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남자와 여자는 서로 이러한 차이 때문에 싸우고,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러한 차이때문에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를 통해 이러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많은 대화와 상대에 대한 존중을 통해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연애는 본능적으로 시작될 지라도, 그 관계를 지속하는데에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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