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 How to be Happy Though Human -


1931년에 출간된 이 책은 행복학의 고전이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고전이란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고전(古典) [발음 : 고ː전]

2.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하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개인적으로 이 책은 위의 사전적의미인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힐 만한 모범적인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근 한세기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저자의 인간에 대한 사고와 통찰력은 현재에 적용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물론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내용이 간단하지는 않아 좀처럼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책을 읽는 중간중간 책을 잠시 덮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기본원칙 (인생은 예술이다)

2. 소재(재료)에 대하여(열등콤플렉스)

3. 장애에 대하여(공포와 열등성)

4. 직인적기능에 대하여(보상과 과보상)

5. 도구에 대하여(성격과 퍼스낼리티)

6. 다시 도구에 대하여(마음의 갈등과 감정)

7. 훈련에 대하여(꿈과유머, 철학)

8. 목표에 대하여(세 장면을 동시에 진행하는 서커스)

9. 잘못된 목표에 대하여(옆무대)

10. 실패의 유형(노이로제에 대하여)

11. 협력의 유형(사랑과 결혼)

12. 행복한 성숙(여러가지 요령과 테크닉)


이 책에서 작가는 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하고 멋진인생에 수반되는 속성의 하나로 행복 이라고 보고, 그러한 관점에서 행복을 검토한다.


책의 일부를 인용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행복을 찾고 잇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소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행복한 사람을 관찰해 보면, 그 사람은 보트를 건조하고 있거나 교향곡을 작곡하고 있거나 혹은 자식을 교육하고 잇거나 정원에서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피는 달리아를 기으고 있거나, 고비사막에서 먼 옛날의 공룡을 알을 찾고 있다.

그는 경대 밑에 굴러다니고 있는 칼라 단추인 양 행복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는 행복 자체를 목표로 삼고 그것을 추구하지도 않고,형이상학의 모호한 잡동사니 속에서 그것을 찾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문득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즉, 행복이 인생의 목적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을 충실하게 살다보면, 행복이 부수적으로 따라 온다는 관점인 것이다.


사실 행복이란 것은 추상명사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행복"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행복을 정의 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행복에 대하여 정의 한다기 보다는 행복한 인간이 되는 길을 제시한다.


다시말해 저자는 "창조적인 자기조각" 과정이라는 비유를 통해 행복한 인간이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창조적인 자기조각이라는 과정은 다음의 "네가지 기본적인 지혜"를 필요로 한다.


첫째는 자신의 소재(재료)에 대해 아는 것이다.

둘째는 재료나 소재에 손을 대어 그것을 의미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가는 기술이다.

셋째는 인생에 대한 계획이나 설계를 하는 목표에 대한 지식이다.

넷째는 계획을 실행하는과정에서 장애물을 이기는 용기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자기조각의 과정과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등을 다루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네번째 지혜인 용기(勇氣)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 삶에 용기가 부족했다는 것, 그리고 용기 있었을때가 행복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중간중간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메모도 많이 하면서 읽었기에 애착도 많이간다.


책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는 것은, 그 질문에 비례하는 작가의 사색과 생각이 책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시대를 살고 있지 않지만, 책을 통해 작가와 소통한다는 것을 즐거운 일이다.

쉽게 쓴 책은 쉽게 읽히지만 쉽게 잊혀지고, 깊이있게 쓴 책은 천천히 읽히지만 여운이 남아 오랫동안 기억된다.


그래서 이 책을 행복학의 고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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