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ousand Splendid Suns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 #1 New York Times Bestseller, 두아 리파 2월 북클럽 도서 선정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Riverhead Books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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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책은 그 책을 읽는 동안의 내 감정과 생각에 영향을 끼쳐서 나를 독후상태로 만든다.

  분쟁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어떠하며, 무수히 떨어지던 폭탄이 하필 집에 떨어져 한꺼번에 가족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마저 알게 된 상황에서 라일라가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 자신이 지켜야 될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이 책을 보는 동안 <<시녀이야기>>에서 여성을 아이를 낳는 대상으로 한정시켜서 그에게 특정한 형식의 옷과 베일을 쓰도록 한 얘기와 오버랩되는 부분도 많았다.  망사로 몸을 가리고 자신의 눈만 드러내고 바깥을 다녀야 하는 상황, 남자 친척이 없이는 길을 혼자서 걸을 수도 버스를 탈 수도 없는 상황이 채찍,폭력, 모욕, 무시 등 온갖 생각할 수 있는 고통을 다 당하면서도 끝내 자신들을 억압하는 라시드(사회적, 개인적 억압의 대표 상징인물)에 대항하여 그를 제압하는 마리암에게 깊이 동일시되었다.

  

만약 마리암이 삽으로 라시드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필경 라시드는 총으로 라일라, 마리암을 죽일 게 너무도 분명했기 때문에 인간을 미워하는 게 너무도 힘들어서 싸움과 반항도 다 포기하고 그냥 자신을 죽이며 땅과 부엌바닥 밖에는 보려 하지 않았던 마리암이 절대로 넘어 설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라시드를 이겨내고 라일라를 지켜내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누구나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 있다. 그 벽을 눕혀서 다리를 만들려고 할 때 가장 힘을 내게하는 원동력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랑하는 대상, 내 보호가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힘의 근원이라는걸 인식하는 순간이 아닐까.

아프가니스탄의 여인들에 대해서 깊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한 소설이었다.

그녀는 쓸모없는 존재였고,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불쌍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그녀는ㄴ 잡초였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그녀는 친구이자 벗이자 보호자로서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마리암은 이렇게 죽는 것이 그리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 나쁜 건 아니었다. 이건 적법하지 않게 시작된 삶에 대한 적법한 결말이었다. - P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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