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위치는 소파 위다.
쉬려고 잠시 소파에 앉았을 때 핸드폰으로 정신을 산만하게 하지 않으려고 산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밌다.
러시아 문학은 모르지만, 최근에 <<안나카레니나>> 를 재미있게 읽고 톨스토이가 나오기 전 19세기 러시아문학을 알고 싶었지만 역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고골의 <외투>나 몇몇 단편으로 흩어져있던 상념이 천천히 묶이는 느낌이 좋다.
그것도 한 작가와 그의 대표작품, 그가 살았던 시대를 개괄하면서 도도하게 시간을 헤엄친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러시아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러시아의 정체성까지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도록 안내한다.
현재 1/3정도 읽었는데 왜 러시아작가들이 위대해졌는지 알겠다.
푸슈킨, 고골, 레르몬토프를 비롯해 이들은 자신의 문학행위가 러시아를 위해서 혹은 러시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식한 듯하다.
그런 엄청난 무게감과 주제를 가지고 당대 러시아의 문제점과 종교와 농노문제를 다루고 있으니,
특히 고골의 마지막 모습은 기억에 오래 남을 듯싶다.
러시아, 그 광활한 영혼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우리는 루시인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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