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란 무엇인가 / 환상의 대중 동서문화사 월드북 152
월터 리프먼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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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리프먼의 <<여론이란 무엇인가/환상의 대중>>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구입하기 前 누군가 이 책이 번역기로 돌려서 한글로 짜집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무척 고민했어요. 그래서 그러한 평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동서문화사출판사에서 보급판으로 출간한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동일한 책<<여론>>이 아카넷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제가 읽고 있는 책은 활자와 종이의 간격이 촘촘해서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것과 주(注)가 상세하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는 것 외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작년에 시민포럼을 계획해서 기사를 쓰고 유튜브로 찍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관심 있어 할 주제에 대해서 전문가나 관계자분을 모셔서 이야기를 듣고 그에 관한 기사를 신문에 싣고 유튜브로 올리는 기획이었지요.
제 역량에 턱없이 부족해서 힘들어하면서 일 년을 채웠는데 마치고 나서는 궁금점이 가슴을 사로잡았어요.

여론이란 무엇인지, 사람들은 여론을 어떻게 형성하고 이 여론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누구인지.
저같이 평범한 시민도 소위 공적인 의견이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집단지성은 정말 작동하고 있는지. 등등

리프먼은 20세기 최고의 언론인이자 뛰어난 정치 사상가, 그리고 철학자라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다니엘 부어스틴의 소개로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그는 “여론에서 현실과 인간행동 사이에는 인간의 머릿속에 비친 환경 이미지, 곧 ‘의사환경’이 끼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의 행동은 의사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사람들이 어떤 고정관념을 가짐으로써 이미지가 좌우된다는 설명”이지요.

이 말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각 개인의 머릿속의 실제 상상과 실제 현실의 모습은 다르며 실제 사건이 일어나는 무대인 현장과 영향을 주고받아서 다시 인간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삼각관계로 이해됩니다.

 

"정치적인 현명함은 사람의 내부에 준비되어 있는 것 이상으로는 끌어낼 수가 없다. 개인 경험에는 한도가 있으므로 인간 의견에는 아무래도 주관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 주관성을 극복할 방법을 갖지 않고서는 어떤 놀랄 만한 개혁도 참된 의미로서 본질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정치 제도, 투표제도와 대의제도는 다른 제도보다도 많은 것을 뽑아낸다. 그러나 결국 우리 지식은 양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그 양심과 관계되는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성의 약점과 신문, 정보의 조직화의 미비, 공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대중들이 보여주는 약점들을 모두 인식하고 있음에도 플라톤의 예언과는 다른 예언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 예언의 마지막부분에서 그의 고심했던 감정과 생각의 결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정보에 접근하는 길에 방해를 받아 불확실해지며,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고정관념에 의하여 크게 좌우되고, 우리가 추론하는데 도움이 되는 증거는 변명,위신, 도덕, 공간 그리고 표본 추출이라는 착각에 지배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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