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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 - 개정3판
막스 피카르트 지음, 최승자 옮김 / 까치 / 2010년 7월
평점 :
“사랑과 침묵
사랑 속에는 말보다는 오히려 침묵이 더 많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바다 속에서 나왔다. 그 바다는 침묵이다. 아프로디테는 또한 달의 여신이기도 하다. 달은 그 금실의 그물을 지상으로 내려뜨려 밤의 침묵을 잡아올린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은 침묵을 증가시킨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 가운데에서는 침묵이 커져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말은 다만 침묵이 귀에 들릴 수 있도록 이바지할 뿐이다. 말함으로써 침묵을 증가시키는 것, 그것은 오직 사랑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현상들은 모두가 침묵으로 먹고살며 침묵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는다. 그런데 사랑만은 침묵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것이다.”
<<침묵의 세계>> 막스 피카르트(1888~1965)
는 침묵과 신의 말씀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시원의 침묵과 진정한 말,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성찰을 침묵의 세계 안에서 곱씹어 볼 것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