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나 -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이보리 지음 / 싱긋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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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나-이보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정조(라고 나오지 않았지만)가 갑자기 승하하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사헌부 감찰 최의준은 선왕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하다 어의녀 백인화의 존재를 알게된다
어의녀가 단독으로 진단한 간질이라는 진단명으로 궁을 나간 수랏간 궁녀 문영인이 의심스러워 그녀를 밀착 조사한다
의준은 영인이 명도회라는 천주쟁이 모임에서 자신은 비비안나이며 당당히 과부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았고 올초에 궁을 나갔으면서 위장과부로 지내는 그녀가 이상하기만하다
하루하루를 살아냈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싶은 영인은 새세상에 누구보다 열의가 넘치는 사람이며 선왕의 죽음과 무관함을 알게됐다

천주쟁이들의 대대적인 단속이있기 전날밤 의준은 영인에게 달려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도망가라고 애원하지만 영인은 하염없이 울며 거절한다
듣고싶은 대답을 해주지않는 입술이, 한치의 물러섬 없는 그녀의 목소리가, 목숨을 구걸하지않는 그녀이 신념이 분명 그에게 연심을 품게했던 모습이었으나 결국 원망만 되어간다

모진 고초를 겪은 영인과 위장과부들은 참수를 다하고 그녀들이 불리고싶었던 이름이 아닌 원래 이름과 함께 목이걸렸다

초반부 당차고 밝은 영인의 모습과 헝앙한 의준의 모습에 로맨스를 상상하게 만들고, 임재범의 고해가 나와 웃게함으로써 뒤에 나올게 분명한 참담한 신유박해를 잊게하는 작가님의 능력이 의준이 해야 할일을 하는 후속작을 은근슬쩍 기대하게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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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황제
셀마 라겔뢰프 지음, 안종현 옮김 / 다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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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황제-셀마 라겔뢰프

스웨덴 문학인데 제목이 왜 포르투갈 황제인걸까 의문이었다
작가가 살던 당시의 스웨덴은 지금과 다르게 잘살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스웨덴에서 가장 먼 유럽으로 
스웨덴 사람들에게 미지의 나라였다
전세계에 식민지를 두고 대항해 시대를 주도했던 
황제의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
그리고 풍요에 대한 기대감이 제목에서 드러난것이다 
이걸 염두하고 읽으니 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농장의 가난한 머슴인 얀이라는 인물은 딸 클라라가 태어나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희노애락이 크지않고 아이를 원치 않았던 얀은 
갓 태어난 딸을 안아보자마자 태어나 처음로 심장이 크게 뛰는걸 느꼈으며
클라라가 돈을 벌러 스톡홀름으로 떠난 후 부정했던 슬픔과 그리움을 
오롯이 받아들고나서야 다시 심장이 뛰기시작했고 때론 돌처럼 굳기도하였다  

18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 15년간 연락도 없이 돌아오지않았을때
얀은 스스로 포르투갈의 황제 요하네스가 되었다 
클라라가 여황이 되었으니 자신은 황제가 되어 품위를 지켜야만했다
사람들이 얀이 미쳤다고했을때 얀의 부인은
주님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려준거라고 한다 
얀은 눈이 가려졌지만 사랑만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그의 사랑방식은 비웃음을 당했었고 딸로 하여금 의심당했지만
티끌조차 묻지않은 견고한 믿음과 사랑이었다

동화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 책은 어른이 읽어야할 동화가 맞다 
초반부에 그려지는 밝고 따스한 분위기부터
중반부에 부정 할수 없어 상상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던 그리움
후반부 클라라의 죄책감과 애정에 대한 깨달음
그래서 이 책은 동화나 다름없는 책이다

죽음으로서 재회한 노부부는 그들의 포르투갈에서 
영원한 황제가되어 안식했을거라 믿는다

도서를 지원받아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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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실수
강지영 지음 / STORY.B(스토리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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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을 재밌게 본 독자로서 양의실수를 
읽는데 고민도 망설임도 없었다
책은 기괴한 전개속에 인간의 욕망과 죄를 동시에 묻는다

살해당했는데 덤덤히 살아나 괴력을 내는 양은 자신을 
살해하고 삶을 인수인계하려던 단화에게 점점 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죽어서 괴물이 된게 아니라 처음부터
뒤틀린 괴물로 32년을 살아온 그녀가 죽었는데 죽지않고 
복수를 할수있게된건 축복일까 불행일까

소수부족의 삶을 버리고 불체자가 된 단화는 양의 삶을 
습관까지 복사하고 양을 죽여 그 삶을 살아가려한다. 
결혼을 앞두고 양이 되어야만하는 그녀에게 밀항하던 과거가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썩고있는 양에게 휘둘리고 같이 밀항한 사람들중 제일 먼저 인육을 먹던 서익이 단화를 소유하려 하고 그럼에도 살아남는다는건 축복일까 불행일까

모종의 이유로 되살아나 분노를 연료삼아 괴력을 내고
수치심을 주었다는 이유로 죽이려 달려드는 양의 모습에서
나를 조금이라도 투영했는지 기괴함만 느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살고자 저지른 살인은 다시 확인 사살까지했지만
구더기가 끓는 몸으로 살고자하는 개를 마지막까지
떠올린다면 이 사람의 본성은 선인가 악인가

'죄없는 사람있어? 
어디까지가 큰 죄고 어디서부터가 작은 죄인데?'

나뿐만아니라 모든사람들이 작은죄는 평범이란 
작은 방패로 큰 죄는 돈과 권력이는 큰 방패로 열심히 
가리려는게 바로 인생이지않을까 싶다

인스타그램 우주 @woojoos_story 모집, 스토리비(STORY.B)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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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해피엔딩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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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두 번째는 해피엔딩- 조현선


털 짐승과 인형을 좋아한다는 작가소개가 

괜히 눈길이 갔던 책이다


두 달전 남해에서 십년 넘게 살던 집과 함께

같이 살던 가족인 외삼촌과 청각장애의 남동생이

한방에 재가 되었다

화재가 있던 당시 소미는 집 근처 작은 산에서 취해 

잠이들었는데 고작 맥주 3잔에 기억도 없었고 

이상하리만치 슬프지도 않았으며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 조차 없었다 


소미가 수령하게 될 삼촌의 사망보험금과 

비어있는 알리바이로 담당형사는 소미를 의심하고 

소미조차도 본인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소미는 남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독립했고

그녀의 곁에는 소미에게 제일 소중한

말하는 반려인형 '곰이'가 함께했다


책의 여러 에피소드 중 전축 스토리를 볼때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 눈물을 말라 버석해진

집주인 할머니를 대신에 내가 울 수 밖에 없었다 

텍스트를 읽기 힘들어서 책보며 우는걸 안좋아하는데도

한번 흐르는 눈물을 막기는 어려웠다 


소미는 곰이의 치료로 알게된 

잘생긴 사장님들이 있는 비밀스러운 장난감가게를 오가며 

삶의 안정을 느꼈지만 문득 문득 느껴지는 감정에 곰이는

"네가 가진 나쁜 기억과 감정, 내가 가져갈게.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라고 말한다


'과거를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것'이 

소원인 소미를 위해 툴툴이 곰이가 가져가고

이루어 준것들에 대해서는 책의 결말을 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참신한 소재와 잘 엮인 에피소드들로

감동과 반전 그리고 확실한 해피엔딩을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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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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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존재의 모든것을 - 시오타 다케시

90년대 초반 동시에 일어난 아동유괴사건

첫 유괴된 아이는 찾았지만 사실 미끼유괴였고

두번째 유괴된 아이는 찾지도 못한채

사진 한장 없이 이름만 알려지게 된 4살 아이 나이토 료.

조부모는 부유하고 인성도 좋았지만

아들이 유괴된 날에도 유괴된 후에도

파친코에만 들락거리는 엄마에게서

사랑받아야 할 4살 아이의 사진이

없다는것이 설명이 되었다

사라졌던 4살의 아이가

조부모님집의 초인종을 누른건 7살.

7살이 된 료는 3년간의 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료는 커서 '사실주의' 화풍을 가진

기사라기 슈라는 이름의 화가가 되었고

어느 잡지사를 통해 기사라기 슈가

30년전 동시 납치된 주인공인

나이토 료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30년전 유괴사건을 수사했던

베테량 경찰이 죽자

경찰을 담당했던 그 당시 햇병아리였던 기자는

미궁속에 빠졌던 유괴사건을 집요하게 취재하게되고

나이토 료마저 입을 다물었던 3년의 진실이 밝혀진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도입은

동시 유괴로 시작하는데

'유괴'라는 단어가주는 묵짐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긴장감과 긴박감을을 느끼지 못했다

나이토 료의 사진과 같은 사실주의 화풍같이

그저 소설도 사실적으로 나타낼 뿐이다

그렇게 눈앞에 그려지는 화면들에

빠지게 하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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