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후회없는 죽음을 준비하고 싶거나 소중한 사람을 잘 돌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런어웨이 ㅣ 앨리스 먼로 컬렉션
앨리스 먼로 지음, 황금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앨리스 먼로 작가의 <런어웨이>를 읽었다. 

표제작인 ‘런어웨이’를 비롯해 8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단편 작가로는 노벨 문학상을 최초로 수상했다고 한다. 

수상했다는 소식에 책을 사고 아마 단편 한 두 편읽고 못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야 제대로 책을 읽었는데, 읽는 동안 내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캐나다가 배경이고 몇 십년 전 이야기지만 꼭 우리 주변에 살고 있을 법한 사람들이 나온다. 

머리속에서 그림이 그려질만큼 궁금증을 자극하는 첫 장면으로 항상 시작하는데

우리는 몇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그 장면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아 그래서! 감탄하며 다시 첫장을 넘기게 만든다.


흔히 장편 소설이 더 쓰기 어렵지 않은가 (옮긴이 말에서도 나오지만) 생각할 수 있지만

난 단편이 장편 보다 어려운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단편의 매력은 잘 다듬은 금속공예 같다. 

이 책은 장면마다 허투루 쓰인 장면과 문장이 없다. 


작가는 마지막 문장도 참 좋은데 읽고나면 여운이 남는다. 

인상적인 문장 몇 개로 좋은 소설이 될 순 없다.  

다 읽고 나서야 이 문장이 이런 의미구나 느끼게 만드는게 좋은 소설이다.  


앞으로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을 생각하니 기대된다. 

단편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 어느 사이코패스의 사랑
캐럴라인 케프니스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의 원작인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을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사이코패스 조가 서술하는 이야기다. 

그가 좋아하는 책을 고른 고객에게 사랑에 빠진 조는 자신은 사랑하는 거라며 그를 스토킹한다. 

읽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sns를 하는 입장에서 경각심도 들었다. 


꼭 스토킹이 아니더라도 내 정보를 공개하는게 결코 좋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범죄자의 입장에서 쓰였기 때문에 무서우면서도 그의 심리를 알게되는. 책이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하루 한 장 내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
스칼릿 커티스 지음, 최경은 옮김 / 윌북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은 저널리스트인 스칼릿 커티스가 배우, 의사, 가수 등 70명에게 요청해 받은글을 모은 책이다. 

주제는 ‘정신 건강’으로 노래 가사 같은 짧은 글 부터 꽤 긴 에세이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이 담겨있다. 


여러 사람이 쓴 글이고 아무래도 무거운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한 번에 읽기는 어렵다.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기 좋고 하루를 시작 할 때나 마무리 할 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목차를 보면 제목과 저자가 나오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제목 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다. 


처음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가수나 배우 글에 관심이 갔지만

읽다 보니 모르는 사람의 글도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면, 매트 헤이그의 ‘우리가 동물이라는 생각’이다.

나도 종종 잊고 사는 이야기라 좋았다.

우리도 동물이라는 것. 지구에 속해있는 그것도 많은 부분을 차지않는 동물이지만 

우리는 동물을 이야기 할 때 사람은 빼고 나머지 동물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관대해지고 호흡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세상 그 자체’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적절한 말도 나와서

내 친구가 힘들어할 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모르면 배워야 한다. 내 판단으로 아무 얘기만 한다고 그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닐거다. 


처음엔 자신을 들여다보는 내용 부터, 우울증으로 받는 오해, 극복기를 거쳐 마지막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나오는  책의 구성도 좋았다. 


제목 그대로 곁에 두고 읽는, 처방전 같은 책이다. 

올해 팬데믹 시대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정하다는 착각>은 정의란무엇인가 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신작이다. 

저자는 ‘공정주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공동주의의 폐해와 우리가 공동선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색한다.


서론은 작년에 우리나라에도 크게 보도가 됐던 미국 대학 입시 부정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미 특권층은 기부금 입학, 사교육 등 여러 방법을 써서 자녀를 유명대학에 입학시키고 있다. 

그리고 자녀들은 자기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믿고 싶어한다. 

과연 이걸 스스로 해낸 결과라고 볼수 있는지 저자는 물어본다. 

 

본론에 들어가면 4년 전 트럼프가 당선된 미국 대선부터 시작해 능력주의는 어떻게 나왔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며 현재 능력주의가 과연 제대로 기능하는지 살펴본다. 

성서 ‘욥기’부터 시작해 과거 철학자들의 사상과 정치학자의 저서까지 

꼼꼼하게 예를 들어 주장을 펼쳐나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도 아메리칸 드림은 코펜하겐에서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자료와 책, 대통령, 유명인의 연설까지

끊임없는 근거를 확인하는 게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이라 좋았고 

중간 중간 저자만의 유머가 들어있는 문장도 재밌었다. 


저자는 미국을 예로 들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다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젠 ‘하면 된다’라는 말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계층 간격은 점점 벌어져 이동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어떤 계층은 그 계층 사람들만 만나고 다른 계층을 만날 일도 없을 거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으면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

최대한 공정한 기회를 주려고 해도, 사람이 타고나는 능력은 다 다르고 

이 시대는 팔씨름을 잘하는 것보다 야구를 잘하는 게 보다 성공하기 쉽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 저자는 공동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전에  일의 존엄성을 되살려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는 이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2020년 팬데믹 시대. 

우리는 거리두기를 해야하지만 서로를 믿어야만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되풀이 될 수 있고, 우리는 혼자만 잘 살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찾아온 책. <공정하다는 착각>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도

꼭 읽어볼 책이다. 올해 읽은 비문학 책 중에 가장 좋았다. 

마이클 샌델이 부정으로 얼룩진 대학 입시에 대한 개선안도 참신했다.

책으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그가 균열을 낸 ‘공정주의’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