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곰곰그림책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지음, 이명아 옮김 / 곰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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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바닷가에서 한 소녀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말이 없던 소녀는 말문을 열기 시작하더니, 자신은 바다에서 왔다고 말한다. 

 마리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딱 짜맞춰진 느낌의 현실과 마리나가 사는 바닷속 세계는 환상적으로 대비되어 보여진다. 

독자마다 이 책에서 느끼는 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어느 하나를 주제를 정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난 오염되고 있는 말 못하는 바다가 외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점점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세상을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책 마지막 장에 바닷가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보니 맘이 무겁다.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면 숨은그림찾기 처럼 보이는 물고기나 해양 생물 등 작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있다. 


나이 먹을수록 고정관념, 편견이 무섭단 생각을 한다. 서로를 진정으로 믿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마리나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행복하길 바라며. 무엇도 단정짓지 않으며 보다 크게 귀 기울이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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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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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일을 그만두고 안 좋은 일도 있어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를 견디게 해준 것 중 하나는 <철학자와 늑대>라는 책이었다. 저자가 늑대개를 키우면서 교감하는 내용에 감동받아 그 후로도 꾸준히 생물, 동물이 나오며 인간과 교감하는 책을 찾아 읽었다. 


<나와 퓨마의 나날들>은 저자가 2007년 볼리비아 생츄어리 파르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퓨마 와이라와 교감하고 다른 동물과 봉사자들을 만나고 겪은 일과 생각 등을 담은 에세이다. 


생츄어리란 유기되거나 사람들의 불법동물 거래, 애완동물(안되지만) 길러져 야생에서 살 수 없는 동물들을 돌보는 곳이다. 와이라도 어렸을 때 어미와 헤어져 배우지 못해 정글로 돌아갈 수 없어 케이지에서 돌본다. 긴줄을 묶어서 봉사자가 같이 가야만 밖으로 나가는 게 가능하다. 


책을 읽기 전엔 와이라 (표지 동물) 와의 교감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것 보다는 저자가 봉사하면서 자신의 삶이 변하는 것이 중심이다. 일러두기에도 나오지만 내용을 가공했기 때문에 문체나 내용을 보면 소설같다. 와이라와 다른 동물들을 만나고 화재가 일어난 후, 세계 여행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 지내는 게 첫번째 챕터다. 다음 두 챕터는 저자가 자신의 전공인 미술을 살려 환경예술단체를 만들고 일년에 한 번은 파르케에서 지내는 모습이 나온다. 


저자 말대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영영 안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떠난다고 실패는 아니라고 말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랑스러운 일을 하면 된다고. 


불법 야생동물 거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SNS에 귀여운 동물 사진은 알려져도 이런 거래는 못 막는 실태를 저자는 안타깝다고 한다. 사람들이 우리가 서로 다른 종이고 그들을 돌봐야만 하는게 아니라는 걸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바꾸고 또 바꿀 수 있고 해가 되지 않는 행동 하루에 하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와이라가 마지막에 좀 더 넓어진 방사장을 오래 오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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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관람 카드의 비밀 독고독락
최상아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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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덕후인 작가가 덕후력으로 쓴 소설. 연뮤신이 점지한 본진 뮤지컬에서 귀신 관크(!)를 경험한 시연. 죽어서도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는 주희. 두 사람의 케미에 웃다 재관람 카드 비밀이 밝혀질 때 눈물이난다. 뮤덕도 머글도 다 좋아할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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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독해 첫걸음 - 어른의 문해력 기초
정춘수 지음 / 부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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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웠고 (외웠지만 거의다 잊어버림..) 

중학교 때는 한문을 배웠다. 

배운 건 거의 잊었지만 그래도 부수가 어떤건지 짐작하고 기본 한자 정도는 읽는 수준이다. 


몇년 전 논어에 나온 문장을 보고 꽂혀서 읽겠노라며 큰 마음 먹고 해설본을 사기도 했는데 쉽지 않았다. 

한자와 한문은 다르고 막상 공부를 하자니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왔다. 


<한문 독해 첫걸음>은 오래 전부터 한문을 일반인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여러 권의 책을 쓴 정춘수 저자의 신작이다. 이전에 나온 <한번은 한문 공부> 는 예문이 어렵고 설명이 조금 부족했다며 좀 더 풀어쓴 책을 냈는데 바로 이 책이다. 


대표 예문은 68개, 예를 든 문장까지 합치면 300개가 넘는다. 그 문장 출처와 해설, 어떻게 읽어야 할지 방법과 마지막 하나의 챕터에 정리한 요약본까지. 이런 책을 만나면 책값이 아깝지 않다. 가려 뽑은 문장도 얼마나 좋은지.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한문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교재이다. 


대표 예문 위주로 읽었는데 한 번 만으로는 이 책을 읽힐 수 없으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고 익히려고 한다. 

그 다음 책은 한 번은 한문 공부, 그리고 다른 책들도 쭉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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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7
고든 코먼 지음, 이철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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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친구의 좌충우돌 요새 지키기 작전! 


캐나다 청소년 문학의 거장 고든 코먼의 백 번째 작품.

각자 사정이 다른 다섯 친구들. 서로 친해보여도 말못할 고민과 비밀이 있는데… 그들은 폭풍우가 휩쓴 다음 날, 숲 속에서 오래 전에 만든 지하 벙커를 발견한다. 자신들만의 요새를 찾은 기쁨도 잠시, 이 비밀을 들킬 위험에 처하는데, 다섯 친구는 이 공간을 지킬 수 있을까? 


에반, 제이슨, 씨제이, 리키, 미첼 다섯 친구가 돌아가며 화자가 되어 자신의 상황과 때로는 비밀을 털어놓는 방식이라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부모의 이혼 소송으로 힘들어하고, 때로는 갑자기 전학 와서 적응해야 하고, 자녀를 돌보지 않은 부모도 있고. 양육자로서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고 그들이 퍼즐을 맞춰가듯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데 감동받았다. 


아이들에게 비밀 공간이란 매력적이다. 이런 구성이나 내용은 예전부터 반복되어 왔지만 항상 봐도 또 설레고 기대된다. 어렸을 때 난 항상 다락방을 꿈꿨다. 내 작은방이 있어도 갑갑하게 느껴서 다락방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잔뜩 넣어두고 힘들 때 가면 위로받고 쉴 곳이 필요했다. 


책에서 여러 장면이 기억나지만 다섯 친구가 안전 가옥에서 놀고 먹고 떠들던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을 지켜준 곳이기도 하고, 소중한 피난처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비밀과 안전 가옥에서 일어나는 소동까지. 끝까지 눈길을 붙잡는 구성과 문장, 캐릭터까지 능숙하고 재밌었다. 역시 책을 백 권이나 쓰신 작가 답다. 미래인 출판사에서 다른 책들도 번역됐다. 찾아 읽어봐야겠다. 

모험을 좋아하고 항상 꿈꾸는 초등 고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지금 아이들에게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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