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마 게임 아저씨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63
도네 겐고 지음,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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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어 읽고 싶었던 책이다. 


주인공은 역시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 엄마가 잔소리 해도 숨어서 게임을 하고 또 하는 게임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다. 


어느 날, 새로운 게임을 선물받고 그 게임과 함께 게임 아저씨도 등장한다. 아이는 매일 새로운 게임을 하느라 신난다. 근데 이야기는 아이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 간다. 


우리 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데 그림이 만화 같고 캐릭터가 재밌다. 아이는 다 읽고 나서 약간 당황한 눈치던데. 좋은 이야기야 하고 잠깐 말이 없었다. 어른들은 웃고 넘길 수 있지만 아이에게 그러긴 쉽지 않겠다. 


요즘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 많으니 양육자와 아이 모두 즐겁게 읽을 있는 그림책이다. 결말에 대해 아이와 얘기나눠 보면 게임에 대한 생각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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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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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자마자 웃고 울며 읽어 놓고 서평을 쓰는 건 오래 걸렸다. 

품에 꼭 안고 싶은 책을 만나면, 이 벅찬 마음을 글로 옮기는 게 더 어렵다. 어떻게 써야 이 책의 진가를 알릴 수 있을까. 사실 책을 많이 사서 선물하는 게 더 빠를텐데. (하지만 난 부자가 아니고…)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제목도 간단히 2 라고 붙여 나왔다. 일본 월간지에 2019년 부터 2020년 초까지 연재한 글을 모았다. 이전작들을 따라 읽었다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내적 친분을 나 혼자 느꼈다. 


작가님은 모르겠지만.. 작가님 옆집 사람도 아드님도 아버님 얘기도 다 알고요. 저 남편분 친구들도 알아요! 라고 속으로 수다 떨듯 읽다가 일본에 계신 부모님을 방문하고 헤어질 때 나도 같이 헤어지는 것처럼 눈물을 뚝뚝 흘렸다. 


브래디 미카코 작가는 우리가 보통 에세이라고 생각할 때 떠오르는 글도 잘 쓰지만 그 안에 사회 문제, 배경을 잘 녹인다. 이번에 읽으며 ‘멈칫’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작가가 먼저 쭉- 앞서 나가지 않고 독자에게 ‘멈칫’ 그 잠깐의 시간을 주는 작가. 그 시간 동안 우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도 하고 그 이야기를 맘 속으로 정리한다. 


에세이를 읽으며 실망할 때가 많은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이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다. 아무리 좋은 얘기도 독자에게 말을 건네지 않으면 소용 없으므로. 때로 작가가 먼저 울고, 웃으면 독자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브래디 미카코는 절대 앞서 나가지 않는다. 하나씩 하나씩 ‘이 사람 왜 그럴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그 이유를 알아도 절대 단정짓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쓴 글이 귀하고, 책이 소중하다. 


앞으로 3,4,5… 계속 시리즈로 책이 나왔으면. 그렇게 책을 읽고 작가님과 함께 늙어가며 내가 가족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각자도생이라고 하지만 사람은 절대 혼자 없다는 , 보다 쉽고 분명하며 여운있게 전하는 책을 많은 사람들이 만날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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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이후의 세계
김정희원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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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내가 살고 있는 동네 5분 거리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2개 더 생겨, 지금 총 세개다. (불안정한 직업)


장면 2. 이 동네에서는 중학교는 안 보낼거야. 다들 공부를 안 한다며 공부 잘하고 시험 잘 보기 위해 이사간 사람 (능력주의)


장면 3. 내가 일할 때 옷차림을 지적하고 담배도 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선배. (갑질 관련)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 났던 경험이다. 이것 말고도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대부분 괴로웠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우리가 겪고 다음 세대가 겪어야 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서론이 길었다. <공정 이후의 세계>는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인 김정희원 저자가 공정 이후의 미래가 있는가, 미국과 우리나라 현실을 들어 고민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그는 공정을 그만 이야기 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나라에 공정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대답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나뉜다는 생각도 든다. 무인 가게 무인 계산대 등 단순 업무는 기계화되고 취업도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특히 2,30대는 일자리에 예민하다. 공정한 방식을 통해 일자리를 배분하기 원한다. 그렇다면, 공정한 선발, 공정한 시험은 가능할까? 


저자는 예시와 통계를 들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 중 뉴욕 필하모닉 단원 선발 이야기도 나온다. 공정하게 한다고 했지만 그곳도 몇십년 동안 여성, 백인이 아닌 인종은 거의 없었다고. 그렇다면 공정 이후, 어떤 세계를 우리는 만들어나가야 할까? 


공정에 대한 담론을 이 책으로 시작하길 추천한다. 번역서에 비해 우리나라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그래서 더 몰입하기 쉬우며 용어를 상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청소년부터 이해하기 쉽다. 이전에 여러 책을 통해 접한 이야기라 나는 모르는 얘기는 거의 없었으나 용어를 잘 아는 건 아니라서 공정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에 나온 대로 우린 기업 논리가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젠 ‘급진적 자기 돌봄’이 필요하다. 

간략히 말하면 연대를 전제로 한, 자기돌봄이자 타자 돌봄이다. 


책 말미에 ‘시대와 불화하는 삶’을 명제로 삼고 있다는 문장에 놀랐고 공감했다. 최근 나도 여러 일을 겪으며 시대와 불화하며 사는 게 맞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이다. 


책에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기후위기만 봐도 인간은 지구를 빌려 쓰는게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무한경쟁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봐도 각자도생은 불가능하다.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나도 너도 있다. 긴축재정과 자유만 부르짖고 기득권만 이익을 가로채는 시대에 다들 읽어보고 서로의 손을 붙잡고 함께 시대를 맞서길. 서론에도 나오는 대로 나은 미래는 모든 사람들이 지금도 살아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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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1 - 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아테나 1
엘린 에크 지음, 기영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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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시 읽어도 좋았던 동화! 

3권까지 나왔다. 1권부터 쭉 읽으면 아테나의 성장기를 따라갈 수 있어 감동이 배가 된다. 

이런 친구가 어딘가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어른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걸 느낀다. 

아테나와 친구들을 위해 어른으로 할 수 있는 걸 하고 환경 보호를 항상 생각해야하고 실천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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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와 아빠의 눈물나는 포옹으로 시작하는 동화. 아테나의 엄마가 넷째를 낳기 병원에 입원하며 아테나와 형제들은 할아버지댁에 가게 된다. 

스웨덴 작가 엘린 에크가 만들어 낸 아테나. 이름부터 독특하다. 아빠가 그리스 신화 학자로 나와 자신의 이름을 지었다고 얘기하는 주인공은 이름에 자부심이 있다. 

지구를 살리자 클럽을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환경 보호 캠페인도 하며, 궁금한 건 못 참고, 아는 건 얘기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시리즈로 나오려면 무엇보다 캐릭터의 힘이 중요한데, 1권에서 나오는 아테나를 보면 귀여워서 웃음이 나다 어느새 그가 말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했다. 


아테나는 일상에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짤막한 다짐같은 ‘아테나의 안테나’를 쓴다. 한 두 줄 일기 같이 쓰는 이야기는 열두살 그 또래 아이 같아서 재밌다가도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 ,’공공선과 환경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말 것’ 등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아테나야, 이 아줌마가 진짜 많이 배운다 라고 절로 고개 숙이게 된다. 


다섯 아이들의 클럽 활동과, 아테나의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친구와 애쓰는 소동 등을 지켜보며 웃다 울다 어느새 책이 끝나고 나니 다음 2권이 벌써 궁금하다. 

앞으로 챙겨볼 시리즈를 새로 만나 기쁘고,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읽을 책을 만나 설렌다. 

보다 많은 독자들이 아테나와 가족, 친구들을 만날 있길. 아마, 저처럼 모두 이들에게 반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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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 - 피해자에서 생존자, 그리고 감시자가 된 마녀 D의 사법연대기
D 지음, 김수정 외 감수 / 동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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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활동 지켜보며 연대할 수 있어 좋고 책 보고 놀랐습니다. 방대한 자료와 이야기 귀하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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