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유도라 허니셋은 원하는 죽음을 준비하던 와중에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귀찮기도 했는데 둘의 만남은 잦아지고 허니셋에겐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현재와 과거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 구성으로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과거가 나오며 왜 이런지 궁금증이 풀린다. 

나이 먹을수록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 어떻게 난 준비해야 하나 생각해본다. 꼭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고 필요하다면 누구나 가족같은 사이가 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위로받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꼬리와 파도

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온라인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로 괴로워하는 선이와 미주는 체육 교사 무경을 찾는다. 

무경은 그들과 이야기 나누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열여섯 무경과 지선은 절친이자, 축구부 선수다. 지선에게 생긴 일로 학교를 그만두고, 

무경은 축구를 그만두고 태권도를 배우고 체대 입시를 준비한다. 

조용히 학교와 체육관을 다니고 싶었던 무경은 예찬과 서연, 현정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책에 나온 이십년 가까이 이어지는 스쿨 미투. 작가는 관련 책을 읽고 이 책을 썼다. 

이렇게 현실은 답답하지만, 무경과 그 친구들은 용기있게 맞서고 그들이 만든 파란 리본은 꼬리가 되고 파도가 되었다. 

나부터도 무거운 책임을 느끼는 어른으로,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더 귀 기울이고 관심 가지기.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 가지고 모두가 연대해야 안전한 학교,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다. 

[100자평]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앞으로 더 선명하게 기억할게요. 이야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백살이 되면

백 살이 되면 ㅣ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황인찬 시의 서수연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완성된 그림책이다. 

‘백살이 되면 좋겠다’ 

라는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진 않는다. 

화자가 말하는 문장을 생각하고 각자 해석한다면 독자마다 다른 그림책이 완성된다. 

수채화 느낌이 나는 그림은 시를 감싸 안아 흐른다.  

정확히 말하지 않고 시가 말하는 감정의 빛깔을 표현하는 듯하다. 

난 항상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백살이 꼭 숫자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아이나 어른도 쉬고 싶고 고요히 귀 기울고 싶은 그런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두 작가의 시와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선물같은 책이다. 

[100자평] 단지 커피일 뿐이야

단지 커피일 뿐이야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2
이선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힘든 걸 꼭 극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얘기하는 소설. 많이 위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