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초등 필수 영단어 1 - 교과서 문장으로 완전 정복하는 교육부 지정 영단어 800 기적의 초등 필수 영단어 1
Olene Kim 지음 / 길벗스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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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알기 문장속에서 보고 쓰기까지 체계적이고 추가로 공부할 수 있는문제도 홈페이지에서 제공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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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초등 필수 영단어 1 - 교과서 문장으로 완전 정복하는 교육부 지정 영단어 800 기적의 초등 필수 영단어 1
Olene Kim 지음 / 길벗스쿨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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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태권도, 피아노외에는 학원만 다니고 있다. 

영어 학원은 아이에게 권해본 적도 있는데, 아이는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안할 수도 없는데, 아이를 이끄는게 쉽진 않다. 

다른 과목에 비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3학년이라 학교에서도 영어 수업을 듣기에 학교에서 배운 거 복습하고 파닉스를 공부했던 정도라, 

어떤 책과 문제집이 있는지 궁금했고 이 책을 만났다. 

아이에게 꼭 점수 때문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기에 영어 공부에 흥미를 가지면 좋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봐도 후회되는 건 단어를 열심히 안 외웠다는 거다. 

그땐 그게 그렇게 싫었다. 

방법도 잘 몰랐던 거 같고, 억지로 하니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어의 기본은 단어이고, 아이가 리스닝을 많이 한 편도 아니기에 이 책으로 테스트도 해보고 싶었다. 


다행이 아이는 재밌어했다. 

우선 한 챕터가 2장으로 길지 않고, 문제도 많지 않다. 

단어 듣기 부터 문장에서 단어 찾고 쓰고, 빈칸을 채우는 것 까지 체계적으로 되어 있다. 

표지 앞에 큐알코드를 찍으면 단어, 문장을 들을 수 있고 

원하면 추가로 공부할 수 있는 문제지와 퀴즈도 제공한다. 


아이는 이 책으로 계속 보겠다고 해서 1권 마무리하면 2권도 볼 생각이다. 

한 번에 이걸 다 알순 없지만 공부는 또 반복이므로, 아이가 싫어하지 않게 

가능한 선에서 꾸준히 반복해야 겠다고 다짐한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라면 3학년 이전에라도 볼 수 있고, 

아이가 어느 정도 실력인지 체크하기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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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게임
마르텐 뒤르 지음, 소피에 루이세 담 그림, 심진하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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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베라가 과거 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며 시작한다. 

베라는 친구의 제안으로 귓속말 게임을 한다. 여러 명이 모여 앉아 한 문장을 귓속말로만 얘기하고 마지막 사람이 그 문장이 무엇인지 얘기하기.

보통 하다보면 원래 했던 말이 아닌 다른 말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는데…

어느 날 조용하던 안나와 같이 게임을 하고. 안나가 말한 이야기에 베라는 놀란다. 


이 책은 덴마크 작가들이 그리고 쓴 책이다. 보통 폭력의 피해자가 화자로 나와 자신의 피해 사실을 털어놓거나 겪는 과정이 나오는게 일반적인데 

이 책은 친구가 피해자라는 걸 알고 난 후 반응과 고민, 행동을 다루고 있다. 

폭력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으나, 어두운 분위기, 사람들의 표정, 반응 등으로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안나는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자신이 피해자라는 걸 귓속말 게임으로 처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말하기 어려운지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때리면 안된다. 

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살이지만 아동 폭력은 지금 우리나라도 되풀이되는 심각한 문제다. 

아이를 낳고 아동 폭력 기사를 보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살아있는 아이들이 안전하려면 힘들지 않을만큼

법 제정이나 시민 단체 운동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건 우리 어른들이기 때문이다. 


책 뒷장엔 학습자료도 큐알코드로 받을 수 있으니, 

양육자나 선생님들이 활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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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수상작 초월 4
예소연 지음 / 허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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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할머니 용병과 로봇 고양이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작은 희망을 가져보는 이야기.

큰 전쟁이 있고 3년 뒤 아샤, 창, 말리가 사막에서 그들을 워커 (용병)로 데려온 정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고생 끝에 만난 건 치즈 라는 로봇 고양이. 한 마리가 아닌 다 치즈 모양의 고양이 무리다. 고양이들은 기억을 공유하며 한 마리나 다름없이 행동한다. 치즈는 정이 키우는 고양이였고 둘은 친했지만 현재 둘 사이를 자매들은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소설보다봄2023 에서 처음 만난 #예소연 작가의 장편 소설이다. 그때 읽고 좋아서 관심있다가 며칠 전 도서관에서 #현대문학2023 6월호에 실린 단편도 좋아 아이 책 사러 가서 구입하고 오는 내내 붙잡고 읽었다.

시작부터 눈길을 끈다. 세상이 거의 멸망한 미래. 사막을 배경으로 할머니가 된 용병들이 나온다. 책을 읽는 동안 이들이 할머니라는 걸 의식할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게 좋았다.

나도 나이를 먹으며 난 죽을 때 까지 정신연령은 24살쯤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보는 사람들은 할머니라고 해도 자신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거다. 세 사람이 여기로 온 이유와 정을 찾아가며 치즈를 만나는 얘기까지. 치즈가 서로의 기억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그것이 창과 이어지는 얘기도 인상적이다. 작가는 고양이를 참 좋아하나 보다 오래 관찰했을까 궁금할만큼 고양이의 행동이나 이야기도 실감난다.

그 후에는 앞에 쌓아왔던 이야기를 배신하듯 이야기가 진행된다. 뒷부분이 더 길었으면. 정이 트라움을 갔을 때 얘기와 트라움 사람들 얘기가 좀 더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마무리가 좋았다.

항상 부서지기 쉽고 여린 강하지 않는 것에 마음이 간다.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용병으로 강해보여도 그들이 이 일을 선택한 이유와 마지막의 선택을 생각하면 체스판의 가장 약한 말일지라도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건 바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연대였다. 그리고 그 연대는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하는 것도 의미없는 존재들의 연대.

사랑으로 모든 걸 이길 수 있어요 라는 결말이 아니라서 좋았다. 연약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고. 그 선택은 바리케이트를 치고 우리만 잘 사는 게 아닌 모두를 향해야 한다는 거라서. 결말에 창과 로봇 고양이 치즈가 아이 옷을 발견하는 건. 꼭 도로가 한쪽에 핀 잡초처럼. 작지만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좋았다.

“지금은 납득할 수 없는 것들만이 내게 힘을 줘. 정말 이상해. “ p.107

살면서 결국 기대는 건 그런 것들이다. 이 문장이 좋아서. 계속 품고 있기로 맘 먹었다. 작아도 클 수 있는 이야기를 믿는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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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토카레프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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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토카레프>는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로 알려진 브래디 미카코 작가의 첫 소설이다. 

표지를 봐도 짐작되지만 미아라는 소녀와 우리나라에는 영화 #박열 로 알려진 #가네코후미코가 100년의 시간을 넘어 

책을 매개로 만난다. 


‘미아는 배가 고팠다’ 


이 책의 첫 문장은 미아를 정확히 보여 준다. 멋 내려고 입은 짧은 교복치마가 아니라, 형편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입은 옷,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초등학생인 남동생 찰리도 돌봐야 한다. 

둘에겐 엄마가 있지만 몸과 마음이 아프다. 1년 전부터는 오던 사회복지사의 도움도 끊겼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카페에서 일하는 조이는 미아와 찰리를 도와주는 유일한 어른이다. 

그리고 미아는 자신과 처지과 비슷해 보이는 가네코 후미코를 책을 통해 만난다. 


작년에 브래디 미카코 전작읽기 모임을 할 정도로 작가를 좋아하고 신작을 기다렸지만 소설이라니 반가움도 잠시, 걱정도 들었다. 

좋아하니까 실망하기 싫은 독자의 마음이었다. 그건 기우였다. 


이 소설은 브래디 미카코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 보는 소설 문법을 벗어난 게 탁월한 선택이었다.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을 생각나는 전개에, 소설의 많은 분량은 우리나라에도 #산지니출판사 에서 나온 가네코 후미코의 수기가 차지하고 있다. 

그 수기의 내용과 미아의 이야기가 서로 주고 받는 시너지가 좋았고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책 곳곳에 작가의 전작들이 보인다. 랩을 하는 친구가 나오는 얘기나 카페에서 일하는 조이에서 작가의 모습도 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오히려 작품성이 높은 (이 소설이 낮다는 게 아니라 ) 소설을 쓰려고 했다면, 

작품이 잘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확실했다. 

#나는옐로에화이트에약간블루 를 읽고 아들이 이건 현실이 아니라는 말에 이 소설을 기획했던 대로, 작가는 전작들 이면의 얘기를 담았다. 

그리고 난 그 이야기에 절절이 공감하고 몇 몇 문장은 가슴에 남아 눈물이 났다. 

그건 나도 그런 아이였던 시절이 있기 때문일 거다. 그땐 나도 책으로 도피했다. 책이 있어 살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미아와 가네코 후미코의 모습에 어린 나를 떠올리며 그들을 다 마음으로 안아주었다. 


책의 마지막 문장 대로 우리가 도망칠 곳은 없다. 우리가 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아주 조그만 일이라도 해야 한다. 

그땐 아이들이 든 토카레프를 같이 들어야지. 아니, 내가 들어야지. 어른들이 해야지. 

나를 있게 해준 좋은 어른들을 떠올리며 내가 그 어른이 되어야지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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