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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 수술실에서 찾은 두뇌 잠재력의 열쇠
라훌 잔디얼 지음, 이한이 옮김, 이경민 외 감수 / 윌북 / 2020년 11월
평점 :
<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는 신경외과 전문의 라훌 잔디얼의 저서이다.
그가 15년 동안 뇌 수술을 한 경험, 뇌에 관한 최신 정보들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다. 뇌의 구조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자신이 신경외과 전문의가 된 계기도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처음 수술실에서 뇌를 본 순간 꼭 사랑에 빠진 것처럼 묘사한 것도
두 언어를 사용하던 환자를 위해 최선의 수술 방법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뇌에 대한 상식도 짚어주는데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수면시간과 질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 흥미있던 챕터는 두뇌 운동인데 사용하지 않는 손을 사용하고 새언어를 습득하는 것.
또 가장 공감했던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
길치 정도는 아니지만 습관처럼 눌렀던 경로 찾기 버튼을 누르는 걸 조금씩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는 양육방법도 나온다.
가장 공감했던 내용은 적절한 자극과 아이가 크더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일. 꼭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더라도 아이와 유대감을 이어가려면 뭔가를 같이 하는 시간을 꼭 마련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바람은 아이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같이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갖는 거다.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뭔가를 같이 하기만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 든다.
마지막 챕터에서 91세의 환자를 수술한 이야기가 나온다.
보통은 수술을 포기할 나이. 하지만 그는 저자 말대로 ‘뇌가 우축된다고 정신까지 위축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평생 학습, 사회적 관계, 새로운 경험을 저자는 강조하지만
결국 정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뇌를 단련시키면서도 충분한 휴식도 가져야 한다.
마음과 신체의 균형을 위해 평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