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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심장 - 교유서가 소설
이상욱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4월
평점 :
이상욱 작가의 첫 소설집을 가제본으로 읽었다.
앞의 5편과 뒤의 4편의 소설 형식과 분위기가 다른데
앞의 단편들은 읽고 나서 김동식 작가가 생각났다.
마왕, 기린의 심장을 가져야 하는 아이, 뱀 등 등장하는 소재나 인물만 봐도
장르를 정의할 수 없이 여러 이야기를 넘나든다.
단편 마다 나에게 와 닿는 정도는 달랐다.
판타지 형식의 이야기라도 고시 공부하는 학생, 자신의 몸 건강을 남이 관리해주는 SF 이야기 등
현실을 비판하는 소설은 공감이 되었다.
여성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고, 남성 화자가 이야기하는 자기 연민이 나오는 이야기는
공감하지 못했다.
‘허물’을 보면 누구나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뱀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앞으로도 깊이있는 현실 비판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