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 어설픔조차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윤상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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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이라는 단어에 꽂혀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보다 짜임새있고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현재 롯데에서 일하며 설치 미술 작가와 강연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능력있는 분이구나 하겠지만 작가는 책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큰 재능이 없었다고 얘기한다. 군대에서 인터넷 할 수 있는 시간을 이용해 특허를 출원하고 대학교 때 전국을 다니며 멘토를 만나는 여행을 기획해 비용을 지원받기도 했다. 미술도 좋아했지만 배운 건 아니고 고민하기 전에 먼저 시도해보고 하나씩 이뤄나갔다고 말한다. 


난 위대한 미술가나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하는 건 큰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가가 말한 ‘애매한 재능’은 내가 생각한 정의와 조금 다르지만 그가 주장하는 이야기엔 공감했다. 작가는 말한다. 우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유튜브나 SNS등을 통해 발견하라고. 그리고 애매한 재능을 예리하게 조각해 키우고 발전시킬지 팁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여행을 좋아한다면 어떤 여행, 그리고 이걸 어떻게 보여줄지 형식까지 계속 쪼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가 드러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관심있는 신간 소개에 대해 어떻게 콘텐츠로 발전시키면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저자에 비해 난 내향적인 사람이고, 책에는 쉽게 말하지만 사실 이걸 시도해서 꾸준히 해보는 것도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 말대로 내 콘텐츠의 반응 유무와 상관없이 100개면 100개를 쌓아가는 게 살아가는데 다 남는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 앞으로 더욱 필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이드 잡, n잡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보며 자신의 계획을 세우기 좋은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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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쓴 괴물들 - 호러와 사변소설을 개척한 여성들
리사 크뢰거.멜라니 R. 앤더슨 지음, 안현주 옮김 / 구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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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어요! 목차부터 흥미진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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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 뉴욕의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를 탈출하다
데버라 펠드먼 지음, 홍지영 옮김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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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피드에서 책 소개를 읽고 #배움의발견 과 #완벽한아이 를 떠올렸다. 세상에 지금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놀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읽어보니 앞의 책들과 통하면서도 이 책은 유대교 이야기라 다른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뉴욕에 초정통파 유대인 공동체인 사트마에서 태어났다. 이디시어로 얘기하고 독서를 할 수 없고 여자에게 단정한 옷차림, 결혼하면 삭발, 출산과 육아만을 강요하는 사회. 그는 열 일곱에 결혼해 열아홉에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그 곳을 탈출한다. 책에는 가끔 회상이 나오지만 시간 순서대로 저자의 삶을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사트마 사람들은 유대교 규율대로만 산다. 말이 안되는 규칙이 너무 많지만 같은 여자로서 읽기 힘들었던 건, 임신과 출산의 과정이었다.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어린 나이에 결혼을 시키며, 첫날밤을 못 치루면 무조건 여자 탓이다. 생리 기간은 불경하고 가임기에는 무조건 아이를 가질 준비를 해야 한다. 


나 같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러 번 되물어봤다. 이 곳을 나갈 수 있다고 꿈꾸기도 힘들 었을 거다. 책 한 권 조차도 맘대로 볼 수 없는데… 꽉 막힌 삶에서 숨통을 트이게 해 준 건 배움, 교육이었다. <배움의 발견>과 <완벽한 아이>에서도 나오는 공통점인데 저자는 아이를 키우며 대학 성인 과정에 진학했다. 그 전까지는 유대교 학교를 다녔기에, 대학을 다니며 새로운 사회를 알게 됐고 공동체를 벗어나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가 아이를 낳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를 다시 투쟁의 장으로 이끌었다’는 문장에  크게 공감했다. 나도 아이를 낳으며 여러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수년간 나는 양쪽 세계에 한발씩 들여놓은 채 저편으로 넘어갔다가 내 안에서 위험을 알리는 경고 벨이 울리면 몸을 돌려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 p.159


작가는 윗 문장처럼 고민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더 이상 아이가 이 사회에서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견고한 공통체를 탈출하자고 결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힘으로 경험을 블로그로 연재하고 출판사와 연결돼 책을 출판하는 것도 멋있었다. 


저자와 같은 경험을 모두 한 건 아니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나 압박을 느끼고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려고 애쓰다 주저 앉았던 경험이 있을 거다. 그래서 공감했고 아팠고 응원했다. 넷플릭스 #그리고베를린에서 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데 궁금하고, 앞으로 저자가 원하는 글쓰기도 하고 책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용은 답답할 수 있지만, 사방이 막힌 곳에서 자신의 힘으로 탈출하는 여성을 볼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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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선주 지음, 김소희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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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인 친구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내 삶을 결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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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몸 교과서 - 내 몸을 알고 싶은 모든 십 대 여성에게
윤정원.김민지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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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책. 선생님 부모 학생 모두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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