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립출판 우리, 독립출판 1
북노마드 편집부 엮음 / 북노마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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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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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독립출판2
#김규림 #김진아 #김현경 #백세희 #서귤 #유재필
#북노마드 ⠀⠀⠀⠀⠀⠀⠀⠀⠀⠀⠀⠀⠀⠀⠀⠀ ⠀⠀⠀⠀⠀⠀⠀⠀⠀⠀⠀⠀⠀⠀⠀⠀
독립 출판 작가들 인터뷰집. 무슨 얘기든지 비하인드는 재미있다. 책을 낸 계기. 과정. 노하우. 자신이 추천하는 책까지. 항상 북노마드 책이 그렇듯 알차게 담겨 있다. 책을 내고 싶은 분들에게 독립출판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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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인원
나이절 섀드볼트.로저 햄프슨 지음, 김명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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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지털 유인원 서평

인간은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시켜나갔다. 그래서 과학이 발전했고, 살기 편해졌으나, 두려움도 커졌다.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면 어쩌지, AI의 발전은 어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지. 나도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이 책 ;디지털 유인원이 끌렸다.

꽤 두꺼운 책이고 익숙한 내용은 아니라 겁이 났지만 이 책은 친절한 책이었다. 첫장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설명도 나와있고, 충분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디지털의 역사라고 제목이 생각날 만큼, 개론서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디지털 발전이 정리되어 있어 우리가 막연히 알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다.

그 중에 스마트폰의 발전과 지식의 확장 얘기가 흥미로웠다. 피부로 와닿는 변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덕분에 편리해진 건 맞지만 그만큼 자신의 정보가 공개되고, 원치않는 불편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여러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가져와 개인이 관리하는 ‘개인 자산 혁명’을 주장한다. 결국, 진정한 디지털 유인원이 되려면 인간이 그 도구를 제대로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막연히 두려워 했는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며,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어둡지만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이 아니라 도구를 관리하는 인간이 되야겠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차분한 어조로 설명하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 디지털의 역시와 미래까지 전망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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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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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수록 새로운 작가를 만나는 건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장르만 해도 다 챙겨읽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제발트한권읽기 를 신청할 때만 해도 어려울까 겁 먹은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민자들 을 읽으며 그게 기우라는 걸 알게 됐다.

이민자들 은 작가인 제발트가 실제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4편의 단편으로 담은 책이다. 제목대로 그들은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며 세명은 유대인이다. 그들의 청년이었을 때 시대 배경이 주로 세계대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지만 나치에 의해 가족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도 잃은 채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나온다.

이 이야기가 진짜예요. 라고 하는 듯 자료 사진들도 나오는데, 옮긴이 말에 따르면, 그게 진짜인지,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내용이 가짜도 진짜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초반엔 이 얘기는 진짜일까 궁금하기도 했으나, 작가의 유려한 문체와 이야기에 압도당해 빠져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제발트가 지금까지도 #제발디언 이란 팬덤이 있는 이유는 바로 특유의 정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소설, 에세이, 르포 장르를 정의할 수 없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제발트만의 책.
그래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발트도 독일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이민자고, 단편의 주인공들을 만날 때 자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 나름의 뿌리찾기가 아니었을까.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제발트가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몇장을 채 읽지 않고 당신은 제발디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민자들 서평

나이 먹을수록 새로운 작가를 만나는 건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장르만 해도 다 챙겨읽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제발트한권읽기 를 신청할 때만 해도 어려울까 겁 먹은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민자들 을 읽으며 그게 기우라는 걸 알게 됐다.

이민자들 은 작가인 제발트가 실제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4편의 단편으로 담았다. 제목대로 그들은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며 세명은 유대인이다. 시대 배경이 주로 세계대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지만 나치에 의해 가족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도 잃은 채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나온다.

이 이야기가 진짜예요. 라고 하는 듯 자료 사진들도 나오는데, 옮긴이 말에 따르면, 그게 진짜인지,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내용이 가짜도 진짜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초반엔 이 얘기는 진짜일까 궁금하기도 했으나, 작가의 유려한 문체와 이야기에 압도당해 빠져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좋은 문장도 많지만 제발트가 지금까지도 제발디언이란 팬이 있을 정도인 이유는 바로 특유의 정서에 있다고 생각했다. 소설, 에세이, 르포 장르를 정의할 수 없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제발트만의 책.
그래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발트도 독일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이민자고, 단편의 주인공들을 만날 때 자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 나름의 뿌리찾기가 아니었을까.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제발트가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몇장을 채 읽지 않고 당신은 제발디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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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2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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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난 운동 못하는 게 너무 싫었다. 달리기는 매일 꼴찌. 체력장 전 날이 되면 아파서 내일 학교 안 가길 꿈꿨다. 이렇게 누구나 내 모습 중 싫어하는 게 있다. 

요즘 리우는 키가 크고 싶다고 한다. 아빠 보다 더 클 거라고 한다. 
었을 때부터 누구는 예쁘고 키가 크고 뭘 잘하고. 예전보다 쉽게 비교 당하기 쉽다. 아이 자존감을 어떻게 길러줘야 할까 고민하던 차 이 책을 만났다. 

#기린은너무해 는 #존리존 이 글을 쓰고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가은 #레인스미스 가 그림을 그렸다. 

먼저 나온 #펭귄은너무해 는 불평투성이 펭귄이 나와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2년 만에 나온 기린은너무해 도 앞서 나온 펭귄은 너무해 와 주제가 이어진다.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앞에만 보면 기린이 목이 길다는 걸 알수 있지만 앞뒤 표지를 이어서 보면,


거북이가 등장하고 기린의 긴 목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너무해’ 에서 ‘너’가 기린 목 처럼 길게 나오고 목에 나비 넥타이 등 표지에 이야기를 함축하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줄거리를 보면, 
주인공 기린 사이러스는 자신의 긴 목이 불만이다 어떻게 해도 숨겨지지 않는 목 때문에 고민하다 거북 에드워드를 만난다. 에드워드는 고민하다 사이러스에게 어떤 부탁을 하는데...
그 부탁으로 친구가 되는 사이러스와 에드워드 감동이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고 유일하다 말하지만 나만 힘들고 약점이 크게 느껴질 때가있다. 
나의 약점이 장점이 되고, 약점도 장점도 영원하지 않다. 이 책이 말하는 이 주제는 누구에게나 와 닿을 것이다. 
사이러스가 에드워드란 친구와 만나 자신의 문제를 괜찮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도 좋았다. 

우리는 공부 잘하고 뭐든 잘하는 친구를만나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 다르고 여러 친구들을 만나야 다양한 관계속에서 자신을 긍정하고 자존감도 키울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남과 다르게 인식할때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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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포기하고 더 안 하려고 하는
김현수 지음 / 해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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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김현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30여년 간 청소년 문제행동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그간의 경험이 이 책에 담겨있는데, 3분의 2정도를 왜 요즘 아이들이 힘든지, 뭐가 가장 힘들고 문제인지 설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 중 가슴 아팠던 이야기가 많았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아버지, 봐요. 아버지가 더 이상하잖아요. 죽기 살기로 매 순간을 사는 아버지가 더 이상하다고요. 시대가 바뀌었잖아요. 요즘은 누구나 안하는 것을 더 원하는 시대라고요. 부모님이 바라는 좋은 대학을 온 것으로 저는 족하다고요. 저는 아직 아무 생각이 없다고요. 좀 내버려 두세요. 지금 군대 안 가는 방법을 열심히 연구하는 것 말고 다른 관심이 없단 말이에요.”
P.49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교를 갔는데 학교 다니는 거 외에 노는 걸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하는 말이다. 심리 검사까지 받지만 아버지의 불안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온다. 어른은 시대가 어려우니 열심히 해야 한다지만 이 사회 현실은 열심히 하는 것으로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시대가 달라졌다.

아이들은 이 감정들에 뿌리를 둔 여섯 가지 대처 양식인 ‘순응’ ‘무기력’ ‘자해’ ‘은둔’ ‘비행’으로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있습니다.
P.79

이별과 분리를 건강하게 서로 배워야하는데, 서로를 향한 독립이 어려워서 얽킨 실타래 같은 관계로 부모와 지지조 볶고 하면서 인생이 저물어가는 것이 한국인, 한국 부모들의 삶이고 아이들의 삶입니다.
P.109

몸을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업었고, 뇌를 사용하여 외우고, 문제 풀고 손을 사용하여 답을 찍거나, 답을 쓰는 일만 거의 전적으로 하다가 성년이 된 셈입니다.
P.161

아이들은 어렸을 때 부터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 요즘은 수학을 포기하고 중학교 때는 학교를 포기하고, 고등학교 때는 인생을 포기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돌리거나 요즘 아이들은 그래, 라고 말할 수 없다. 좋은 학교를 간다고 잘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에서 성인도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안하는데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할 수 있을까?
이제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책에서 나오는 여러 이야기 중에 부모부터 생기넘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삶에서 희망을 만들어야 아이들에게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역사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멀어지는 대화법 리스트를 보면, 마음에 찔리기도 했다. 나도 이렇게 말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했냐, 안 했냐?
부모니까 말해준다.
네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아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 내 소유물이 아니고 인정하고 같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살면서 아이에게 화가 나거나 힘들 때마다 읽으면서 마음을 다시 다져야겠다. 지금 이순간에도 힘든 아이들의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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