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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인류 진화의 일곱 걸음
패멀라 S. 터너 지음, 존 거치 그림, 장한라 옮김,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롤러코스터 / 2024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17/pimg_7375871784263280.jpeg)
이 책 소개를 보고 아이가 좋아할 거라 읽고 싶었다. 역시 내 예상은 적중했는데, 이 책이 중고등학생 대상이라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니 아주 천천히 읽었고 또 매일 학교에 갖고 가느라, 내가 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지켜보다가 엄마 쫌 읽을게 하고 가져와 급한 마음으로 읽었지만 책이 너무 좋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인류 진화의 일곱 걸음>은 제목대로 인류 진화의 일곱 가지를 순서대로 설명하고 고찰하는 논픽션이다.
작가는 미국 청소년 논픽션 전문 작가로 우리나라에는 첫 소개되는 번역책이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도 하나의 예술작품같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림을 맡은 존 거치는 고예술 분야로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서문부터 웃음이 터졌다. 작가는 독자에게 물어본다.
300만년 전, 외계인이 가장 똑똑한 종을 찾으로 지구에 왔다면, 누구를 데리고 갔을까?
답은 돌고래이다.
그 후 대체 어떻게 진화했길래, 인간이 나타난 것일까? 작가는 이 질문에 아래 일곱가지 내용으로 답한다.
1.일어서다
2.돌을 깨부수다
3.머리가 커지다
4.하이킹에 나서다
5.바비큐를 발명하다
6.말하기 시작하다
7.이야기꾼이 되다
요즘 사람들이 파편화된 지식만 접하고 제대로 된 지식을 알려고 하지 않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정치, 사회 문제도 그렇고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일곱가지 이야기를 구슬로 꿰매듯 이어서 술술 읽을 수 있지만 그 사이에 작가만의 유머와 통찰까지 담았다.
또, 인상깊었던 챕터는 마지막 인종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이 책에서 진화를 말하면서 인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건 인종은 문화적 개념이라고 말한다.
다른 책들을 통해 알고 있었으나, 작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은 감동이었다. 인종은 존재하지만 외계인이 본다면, 우리는 다 비슷할 거라며, 늑대 털 색이 다른 정도라고 작가는 비유해서 얘기한다.
이런 책을 만나면 이래서 책이 좋지, 뿌듯하고 기쁘다. 책값이 아깝지 않고 청소년, 성인 등 모두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아이와 또 같이 읽고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