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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3 - 수상한 주문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3월
평점 :
수상한 시리즈로 알려진 박현숙 작가의 신작 동화 <무무무 무지개 택배> 세번째 책을 읽었다. ㅇ
이 시리즈는 이번 책이 마지막으로 완결된다고.
1,2권을 읽지 않았지만 3권 부터 읽어도 따로 독립된 이야기라 이해는데 무리 없었다.
13세 이하만 신청할 수 있는 무지개 택배에 수상한 주문이 들어왔다.
바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해 달라는 것.
소심한 만지는 자신이 택배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잘 전달한다. 하지만 택배를 받아야 하는 두리는 만지가 자신에게 고백한다고 생각해서 거절하고, 만지의 택배일은 예상과 다르게 꼬이기 시작한다.
아이도 크면서 택배를 보면 자기 것인가 물어볼 정도로 요즘 아이들은 택배와 친숙하다.
이런 택배를 소재로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법을 만지와 두리가 겪는 모험담을 풀어낸다.
교실, 집 등을 오가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선 안에서도 두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에선 그림자가 중요한 상징으로 나온다.
나와 뗼 수 없는 항상 보이지만 책에선 팔 수 있는 설정인데, 순간의 욕심으로 그림자를 팔았다 후회하는 모습도 나온다. 사춘기를 겪으며 나를 찾아가며 내 안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도 받아들이는 게 쉽진 않다. 그런 모습이 그림자로 보여지고 우리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이 알려준다. 고전 <그림자를 판 사나이> 도 떠올라서 같이 연결해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라서, 친구라서 말 안해도 알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럴수록 솔직히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느낀다. 모두 아낌없이 사랑을 표현한다면 세상이 조금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교 중학년 부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