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의 이름은 아무도 모른다
가에쓰 히로시 지음, 염은주 옮김, 기타무라 다이이치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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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자인 저자가 교수로 지내다 퇴임하고 요양원에서 지내는 기타무라를 만난다. 

그는 남극에서 1년 넘게 살아남아 일본인에게 희망을 주었던 타로와 지로의 이야기를 다시 조명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두 마리의 개 말고 한 마리가 더 있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 책은 기타무라 박사가 1950년대 1차 월동대를 준비하여 남극을 탐사하고 돌아왔다가 3차 월동대에 참여하는 과정과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가에쓰 히로시가 인터뷰하며 글을 쓰고, 기타무라 박사가 그 내용을 감수했다. 

남극 탐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려웠다. 그리고 개썰매로 짐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적합한 개들을 찾고 또 훈련하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박사는 처음엔 개들을 대하기 어려워 하지만 남극에서 개들을 잃을 뻔한 경험 후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가까워진다. 


2차 월동대가 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1차 월동대는 떠나면서 개들이 1년이나 남극에 있어야 했던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이다. 기타무라 박사는 3차 월동대에 사체라도 거둘 마음으로 참여했으나, 타로와 지로를 만난다. 그리고 반 정도는 사체를 거두고 행방불명된 개들도 있었는데, 그로부터 10년 뒤, 1968년에 한 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됐으나, 어떤 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박사는 그게 마음에 남아 여든이 넘어도 마음에 두고 있다가 저자를 만나며 60년 전 기억을 떠올리고 남아있는 자료를 찾아본다. 그리고 몇 가지 단서 끝에 그 개의 이름을 찾아간다. 


한 번 믿음을 가지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개들을 보면서 인간으로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했다. 인간과 개의 우정과 그 당시 남극 탐사는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있다. 청소년 부터 읽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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