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식집 -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박연준 외 지음 / 읻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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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겨울간식집>을 읽었다. 겨울 간식이 나오는 6편의 단편이 나온다. 

단편 하나에 작가들의 후기까지 알차게 담겼다. 그러고보니 제철과일, 채소란 말이 있지만, 겨울은 간식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 날 붕어빵 하나 품고 있음 세상 부러울 게 없듯이, 날이 추워 따뜻하거나 맛있는 간식이 필요한게 아닐까. 


김성중 작가의 <귤락 혹은 귤실>에선 좋아하는 서점 동아서점이 언급되어 반가웠고, 정용준 작가의 <겨울 기도>에서 어머니가 가져온 문어를 밤새 다코야키를 만들어 고시텔 사람들과 나누고 어머니의 입으로 다코야키가 들어갈 때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예소연 작가의 <포토 메일>에서 희민과 내가 할머니의 병환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나온다. 그 과정은 포토 메일의 픽셀이 깨진것처럼 조금씩 균열을 일으킨다. 결국 그 균열은 이을 수 없을만큼 깨진다. 동생인 재하의 말, 내가 보낸 문자 등 섬세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따뜻한 무엇이라도 옆에 두고 읽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읽다가 뭔가를 만들거나 사러 갈지도 모르겠다. 겨울 간식을 먹듯 겨울날 하나씩 읽을 책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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