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대문을 열면
허은미 지음, 한지선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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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문을 닫는 가게와 집이 늘었다. 재개발되는 지역이 많아서다. 10년 뒤면 이 지역은 또 많이 달라질 거다.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지나가다 보면 여기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생각한다. 

이 그림책을 보며 나도 모르게 지나갔을 사람들을 생각했다. 


<파란 대문을 열면>은 작가가 어릴 적 살던 파란 대문집을 추억하는 그림책이다. 처음엔 한 작가가 그림과 글을 다 하셨는 줄 알았다. 그만큼 두 작가의 그림과 글이 잘 어울렸다. 내가 모르는 곳인데 눈 앞에 그려진다. 파란 대문과 그 골목, 대문 앞 나팔꽃 향기도 나는 듯 푹 빠져 보았다. 


마지막에 아파트 숲 창문을 바라보는 어른이 된 나는 꼭 우리 같다. 꼭 내가 이런 곳에 살지 않았어도 우리에겐 누구나 살았던 추억이 담긴 집 또는 장소가 있으니. 작가의 추억을 들려줘서 펼쳐줘서 고마운 책. 추운 겨울 아이와 같이 읽기 좋은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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