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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버섯 - 제3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정지연 지음 / 사계절 / 2023년 11월
평점 :
<작은 버섯>은 제3회 사계절 그림책상 수상작이다. 하늘에서 작은 솔방울이 땅에 떨어지고 흙에서 작은 버섯들이 솟아 나온다. 그 작은 움직임은 큰 물결이 된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처음엔 환하고 밝은 색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그 다음엔 노랫말로 만들어도 될 거 같은 타닥타닥 쏘옥쏘옥 의성어, 의태어가 보였다. 그리고 책 전체가 하나의 숲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머리로는 알고 있다. 풀 한포기, 햇빛 등이 얼마나 소중한지. 하지만 흔하다고 잘 보인다고 쉽게 잊고 산다. 아이만 봐도 품안에 쏙 들어오던 아기가 이렇게 크다니 새삼 신기할 때가 있다. 작은 것은 작은 것 대로 큰 것은 큰 것대로 그만의 생명을 갖고 있고 그게 다 어울어질 때 아름답다는 걸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처음 볼 때는 여백이 많아보이는 그림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독자가 채워가는 그림책이다. 자연과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읽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