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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의 일 년
이창래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평점 :
이창래 작가의 신간을 읽었다. 이름을 많이 들었지만 책은 처음이다.
읽었다고 하기엔 눈 앞에 그려지는 장면이 많아 요즘 넷플릭스 시리즈를 본 거 같은 기분이다.
주인공 한국계 미국인 (한국인 피는 조금 섞인) 20대 청년 틸러가 어느 날 중국계 사업가 퐁을 따라 타국에서 보낸 일년을 담고 있다. 그 일년은 책 중반을 지나야 나온다. 그 전까지는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처음엔 조금 헷갈리다가 시간을 파악하고 화자의 이야기를 따라갔다. 초반에 틸러가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은 타국에서 겪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풀린다.
작가 작품이 처음이라 이 책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모르지만 추천사를 읽어보면 이례적인 작품인걸로 보인다. 작가의 나이나 경력을 짐작할 때 요즘 화법, 시대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음식이 나오고 그 묘사가 인상적이다. 이제 첫 작품을 읽는 거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초기작을 읽고 한 번 비교해보고 싶다.
한 청년의 방황과 고난 등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끝까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