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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도르르 마법 병원 ㅣ 밤이랑 달이랑 6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평점 :

<훌훌 도르르 마법정원>은 밤이와 달이가 의사가 되어 휴지로 동물들을 치료하는 그림책이다.
아픈 코끼리, 화난 호랑이, 기운 없는 강아지, 소풍 못 간 새도 휴지만 있다면 치료할 수 있다.
나도 밤이, 달이 의사에게 치료받는 기분이 들었다.
저는 요즘 사건 사고가 많아서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어보면 밤이와 달이가 척척 답을 알려줄 거다.
마음만 먹으면 의사로 변신하는 밤이와 달이를 보니, 아이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되고 싶은 게 많았는데 클수록 이건 안되고 저건 이래서 힘들고 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그럴 때마다 힘을 주고 용기를 줘야 하는데 쉽지 않다. 상상하는 것도 못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훌훌 풀리는 휴지처럼 우리도 상상은 마음껏 어렸을 때만 할 수 있는 특권. 나도 그림책 덕분에 밤이와 달이를 만나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