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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기 전에
김진화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평점 :
그림작가로 활동해 온 김진화 작가의 첫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표지만 봐도 딱 요즘 날씨와 딱 어울리는 그림책.
이 책에는 길쭉이와 아이, 엄마가 등장한다.
아이가 항상 함께 하는 길쭉이와 같이 떠난 여행.
시원한 물속에도 풍덩 들어가보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 길쭉이가 없어졌다.
길쭉이는 어디로 간 걸까?
책을 읽고 난 어렸을 때 갖고 놀던 마루 인형 생각이 났다.
미미의 집이 갖고 싶었지만 그때 나에겐 침대와 옷장가 미미가 있었다.
사고 싶었던 큰 집은 상상으로 만들어 주고 미미와 매일 놀았다.
크면서 점차 안 놀게 되니 옷장 위 박스 안에 넣어두었지만 엄마가 나에게 얘기도 하지 않고
미미와 가구들을 사촌동생에게 주었을 때 얼마나 울었던지.
살면서 가장 아끼고 내 친구가 되어 주었던 인형이었다.
길쭉이와 아이가 만나는 장면에 웃음이 난다.
나도 30년 전 제대로 못한 인사를 이제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거 같다.
여름 풍경과 아이와 길쭉이 우정이 예쁜 그림책이다.
여름날 읽기 딱 좋은 책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