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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ㅣ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2월
평점 :
8.15 광복은 저절로 된 거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아이는 작년 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책도 읽는다.
내가 어렸을 때도 역사책이 있었지만 요즘 찾아보면 재미있는 구성과 내용으로 눈길을 끄는 책들이 많아 어떤 것을 봐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다.
그래서 요즘 나도 읽고 아이에게 추천할 책을 찾아보던 중 이 책을 서평단으로 만났다.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 운동사> 제목대로 1905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의 독립 운동 과정을 해시태그로 정리하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딱딱한 구성 보다 이해하기 쉽고, 소설책 읽듯 술술 읽어나가면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흐름을 익힐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안중근, 이봉길 등 이름도 나오지만 광주 학생 항일 운동 등 생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도 같이 나와, 조명받지 못한 독립 운동사까지 알 수 있다.
저자는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그 동안 연구, 공부한 지식과 현직 교사의 감수도 받아, 구성이나 내용이 흥미롭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 소개되지 못한 이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썼고 목숨을 바쳤는지…
그 숭고한 희생 정신에 감사하고 결코 잊지 않아야 하는데,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답답할 뿐이다.
우리가 전쟁을 이기고 쟁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광복 전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에서 우리 독립은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
물론 광복 후에 나라가 갈라지고 친일파 척결도 제대로 되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독립 운동에 의병, 농민, 정치가, 학생 등등 모든 이들이 독립 운동을 했고, 그 일들이 이어져 광복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역사가 반복되는 거 같아 답답하지만, 끈질긴 독립 운동사를 보며 나도 지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단시간에 보이는 결과가 없어도 옳은 길을 찾아 나가는 것. 그 일의 시작은 이런 독립 운동사를 계속 기억하고 알고 배우는 것이다.
독립 운동사를 정리하고 싶고 관심있는 청소년 부터 성인까지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