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 - 인간은 왜 취하고 상처 내고 고립되는가
마쓰모토 도시히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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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신과 의사가 월간지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살아남으려고 약과 술 등에 의존해 고통을 겪으며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만나며 자신도 변화하고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는 저자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도 의사가 쓴 에세이가 많이 나온 편인데 책을 몇 권 읽은 바로 비교하면 

이 책은 자신이 몰랐던 점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가족이 있었기에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 그때를 생각하면 답답하고,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매일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사고를 치고 그리고 왜 반복할까. 


이 책을 읽으며 뭔가에 중독되는 건 그만큼 타인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우린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때도 있지만 왜 그걸 견디거나 이겨내는 방식이 다른지. 

저자도 처음에 놀랐던 자조 모임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의지를 다지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면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약이나 술을 찾진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의존증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때론 실망하고 힘들어도

타인과의 연결의 끈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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