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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은 울면 안 돼? ㅣ 문지아이들 172
박주혜 지음, 서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평점 :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역시 예상은 적중! 아이도 눈물이 많다. 누굴 닮았겠나. 나를 닮았지 라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눈물을 보이면 종종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 힘은 뭐가 되고 싶은지 발표해야 하는데 어렵다. 좋아하는 걸 얘기하기도 그렇고, 다른 아이들은 그냥 쉽게 얘기하는 거 같은데..
나는 이게 왜 어려울까? 고민하다가 발표를 못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힘은 자기가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단다.
과연 다음 시간에는 발표를 할 수 있을까?
나답게 살자 라는 주제로 그림책이나 동화가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은 서현 작가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아이들의 대화가 실감 나 더욱 재밌었다.
힘의 엄마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준다. 이런 장면을 보면 괜히 찔려서 반성하는데, 아이의 말을 들어준다는 게 쉬운 거 같으면서도 어렵다.
나도 아이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나무가 되어줘야지. 다시 생각해 본다.
다음에 아이가 울면 울지마 뚝! 이라고 먼저 말하지 않고 우선 이야기 부터 들어주는 것 잊지 말고, 아이가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에 항상 귀 기울여야겠다.
초등 저학년 부터 양육자와 같이 읽어도 좋은 동화책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