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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 구릿 쿰쿰 냄새의 제왕 ㅣ 새싹동화 13
윤주성 지음, 조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집에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는다.
코로나19로 완전히 자리잡은 우리 가족 습관이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꼭 샤워를 하고 무엇이든 하라고 얘기한다.
잘 씻는 건 건강 위생 좋은 점이 많지만 딱 하나 너무 귀찮다.
사실 어렸을 때 나는 잘 씻는 어린이는 아니었다.
우선 습관이 잡히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돼서 이걸 습관으로 삼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 책 주인공인 초등학교 2학년 바름이 마음이 이해됐다.
축구를 좋아하고 잘하는 바름이는 다 좋은데 씻는게 너무 귀찮다. 집에 들어오면 바로 방에 눕고 잠이 들 때도 많은데.. 엄마가 얘기해도 냄새가 나도 바름이는 뭐 어때, 축구 좀 하면 냄새도 날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좋아하는 친구 지아의 생일날 일이 나고야 만다.
책에서도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실감나는 묘사에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다. 씻는 거 싫어하는 친구와 함께 봐도 좋고 다름이를 배려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나도 배우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