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조 - 제2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송섬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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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리문학상 2회 수상작 골목의 조를 읽었다. 

주인공은 엄마는 잘 모르고 아버지는 스스로 세상을 떠나, 일찍 독립해 건축 사무소에서 일한다. 

일이 한가할 때 휴가를 몰아쓰고 고양이가 유일한 친구. 골목 허름한 술집에서 가끔 마시는 게 낙이다.


중반이 넘어가도록 왜 제목이 골목의 조 일까. 왜 술집 주인을 제목으로 했지 궁금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 답을 알았다. 주인공이 상상하는 그 장면을 보고나면 이 제목일 수 밖에 없구나 생각 들며 슬퍼진다. 


소설에선 주인공의 집과 골목, 술집 등 장소도 인물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나온다. 분위기를 만들며 줄거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시각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우리나라 독립 영화 느낌도 나는데 영화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 주인공도 골목을 볼수 있지 않을까. 그게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시작할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섣부른 희망을 없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용기를 내길 바라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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