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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애착 ㅣ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궁금했던 책을 서평단으로 운 좋게 읽게 됐다.
제목대로 작가와 엄마와 애증 관계를 중심으로 저자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년이 되어 엄마와 거리를 오고가는 현재에서 과거 이야기를 오간다. 1987년에 이런 책이 나왔다니. 생각보다 솔직하고 적나라해서 놀랐다.
그 시대 이런 책이 나왔다면 화제가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에 엄마와 나의 관계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난 독립한 이후로 계속 멀어지기만 했기 때문에 저자와 입장이 좀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있었다.
특히 엄마와 부딪치는 장면과 대화에서 내가 겪었던 일을 떠올렸다.
난 아마 끝까지 솔직해지지 못할 거다.
하지만 작가는 어머니 말대로 끝까지 썼다. 그 시대엔 이런 이야기를 시도했고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그래서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가가 나왔구나 공감했다.
나이 들수록 자꾸 잊어버리니 뭔가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쓰면 좋을까 라는 고민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주제로 책들이 나올지 궁금하다.